입력 : 2025.01.03 11:15 | 수정 : 2025.01.03 14:24
[땅집고]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서울 강북 지역 주택 거래 시장에 직격탄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6803건으로 전월 대비 5%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5.7% 줄었는데,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당신의 아파트 MBTI, 조선일보 AI부동산에서 확인하기
그러나 같은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1620건 거래돼 오히려 10월(1421건)보다 14% 증가했다. 반면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강북지역의 경우 3265건으로 10월(3514건)보다 10.5% 줄었다.
지난 5년간 평균치와 비교하면 강남과 강북 모두 거래량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충격이 강북이 더 컸다. 지난 5년 평균치 대비 강남4구는 1.7% 감소한 반면 강북은 22.5%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서민 주택담보대출인 디딤돌 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은 시가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많아 상대적으로 정부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강북 지역은 대출 규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수요 감소로 인해 거래량도 동반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