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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은마, 최고 49층·6576가구로 변신 "용적률 350% 재건축 추진"

    입력 : 2024.12.31 18:16 | 수정 : 2024.12.31 18:59

    [땅집고]서울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조선DB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단지정보 알아보기)가 기존 지상 35층, 5778가구로 계획했던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최고 49층, 6576가구로 변경한다. 종전 계획안보다 신축 물량이 800여가구가 늘어나면 사업성이 좋아지고, 조합원 분담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종상향 대신 ‘역세권 뉴:홈’ 제도를 통해 용적률을 높인 결과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측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비계획안을 다음달 24일 열리는 정기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으면 강남구청에 정비계획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기존 정비계획에 따라 재건축을 진행하면 사업성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뉴:홈 제도로 용적률을 최대 360%까지 받을 수 있지만 동간(棟間) 거리 등을 고려해 용적률 350%, 최고 49층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정비계획 변경안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예정) 통과 위치에 주거동이 아닌 소공원을 배치하는 방안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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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홈 제도는 정비면적의 50% 이상이 지하철역 승강장 경계 기준 250m 이내에 있으면 상한 용적률을 기존 300%의 1.2배인 360%까지 높일 수 있다. 은마아파트는 정비면적의 54%가 지하철역 승강장 경계 250m 이내에 있다. 다만, 뉴:홈의 경우 조합원 배정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신축 가구수의 40%를 일반분양하고 30%는 임대주택, 30%는 공공분양으로 내놓는 대신 추가 기부채납은 없다.

    조합 측은 뉴:홈 제도를 활용해 기존 계획 용적률을 299%에서 350%로 높이고, 가구수도 800여가구 증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주택형에 해당하는 전용 60~85㎡는 기존 1636가구에서 2453가구로, 85㎡ 초과는 2835가구에서 2933가구로 각각 늘어난다.

    은마아파트는2023년 2월 결정·고시한 정비계획에 따르면 최고 35층, 5778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4424가구 규모에서 늘어나는 가구수가 1300여 가구에 불과해 사업성이 낮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조합원은 사업성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 끝에 역세권 뉴:홈 제도를 활용해 용적률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기존 재건축 사업을 통해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할 경우 용적률을 500%까지 받을 수 있지만, 증가분의 50%가량을 임대주택 등 추가 공공기여로 내놓아야 한다”면서 “뉴:홈의 경우 추가 용적률 일부를 공공분양할 수 있어 실제 아파트 소유주를 늘리는 방식을 취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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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은마아파트 정비계획변경안 의결을 위한 정기총회를 알리는 상정 내용./은마 재건축조합

    조합 측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Fast-Track) 방식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통기획을 통해 통합심의를 받는 등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조합 측은 신통기획 도입 첫 해인 2021년 신청했지만, 추진 필요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지에서 제외됐다. 도입 4년차를 맞아 자문 방식이 도입되는 등 선정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재도전한다.

    1976년 준공한 은마아파트는 1996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왔으나, 2023년에야 조합을 설립했다. 조합 설립 이후에도 올해 1월 법원이 조합장의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는 등 사업 진행이 더뎠다. 지난 8월 가처분 결정 취소 후 다시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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