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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구룡마을, 서울 마지막 판자촌→3900여가구 아파트로…설계 공모 돌입

    입력 : 2024.12.31 12:09 | 수정 : 2024.12.31 13:34

    /SH공사

    [땅집고]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이 3900여가구 아파트 건립을 위해 설계안을 공모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개포동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설계 공모를 공고하고 기본 계획안과 건축 설계안 제안을 접수한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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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공사에 따르면, 구룡마을은 총 3887가구 규모 아파트로 변신한다. 공공임대 1896가구, 공공분양 1031가구, 민간분양 960가구 등이다. 지난 5월 서울시가 발표한 3520가구 규모 개발 계획보다 367가구 늘었다. 시의 '저출생 등 신혼부부 주택 확대 방안'에 맞춰 공급 물량이 늘었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건설 용지는 총 6개 블록이다. 주상복합용지(F1, F2) 2개 블록과 공동주택용지(M, B1, B2, B3) 4개 블록이다. SH공사는 4개 블록(F1, M, B2, B3)을 개발하고, 2개 블록(F2, B1)은 매각 후 민간 건설사가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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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 공모 참여자는 당초 토지이용계획을 근간으로 자유롭게 설계해 제안한다. 대상 부지는 SH공사가 개발하는 4개 블록 2927가구다.

    공모안 접수 마감일은 2025년 3월 21일이다. 공모 심사위원회는 3월28일 열리고, 심사 결과 발표일은 3월31일이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개포 구룡마을을 '자연 친화적 마을',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으로 건립하겠다"며 “구룡마을 주민들이 하루 빨리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시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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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룡마을은 강남구 개포동 일대 위치한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 중 하나로, 축구장 40여개(26만4500㎡) 면적이다.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쫓겨난 철거민들이 자리잡아 마을이 만들어진지 40여년이 흐른 무허가 판자촌이다.

    행정구역상 강남구에 속해있지만, 1970~1980년대 강남권 아파트 개발, 현재 진행형인 개포동 아파트재건축과 소외된 지역이다. 현재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6702가구), ‘래미안블레스티지(1957가구)’ 등 재건축 단지들과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11월에는 주민들이 거주사실확인서 발급과 재개발에 따른 토지 매입권을 요구하며 5층 높이 철제구조물(망루)를 설치하고, 꼭대기 텐트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을 주도한 주민들은 경찰에 연행됐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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