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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등 연말행사 줄줄이 취소…보신각 타종식도 축소

    입력 : 2024.12.31 11:39 | 수정 : 2024.12.31 13:31

    [땅집고] 2024년 새해 첫날인 1월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시민대표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땅집고] 지난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말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서울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내년 1월1일 오전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축소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하고 타종식 중심으로 진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타종 행사에 불참하고 민간인사만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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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많은 예산을 투입한 ▲서울라이트 DDP ▲광화문 새해 카운트다운 ▲서울 빛초롱축제도 축소 운영하고 애도와 관련한 콘텐츠를 포함하기로 했다. 축제 형식인 ▲서울콘 ▲한강한류 불꽃크루즈 한강 크리스마스마켓 등은 취소했다. 다만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거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서울함 공원을 비롯해 각종 마켓·푸드트럭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땅집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튿날인 지난 30일 저녁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상부 랜턴부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백색 조명이 불을 밝히고 있다./롯데물산

    기업도 연말 행사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고 국가애도기간 동안 건물 상부에 백색 조명을 밝히기로 했다.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애도의 의미를 담아 켰던 백색 조명이다.

    롯데월드에서도 국가애도기간 동안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어드벤처 부산의 모든 퍼레이드, 스테이지와 길거리 공연, 불꽃놀이를 진행하지 않는다 ‘2024 연말 카운트다운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도 31일 계획한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준비한 명동 본점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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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앞서 참사 당일 행사를 강행한 업체는 서울시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시는 지난 29일 한강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진행한 유람선 업체인 현대해양레저에 대해 6개월간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해당 업체는 참사가 일어난 지난 29일 저녁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한강 한류 불꽃 크루즈’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참사 이후인 오후 2시 40분쯤 업체에 취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체는 취소하지 않았다. 시는 대형 참사 당일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서 선상 불꽃놀이를 진행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처분 이후 업체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선상에서 진행한 불꽃축제는 외국인 방한 인센티브 단체와 이미 계약한 행사로, 당일 일방적 취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다문화 어린이 초청행사와 연말 사회봉사 단체 초청행사 등 200여 명의 탑승을 결정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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