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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27년 100세 인구 1만명 넘는다"…1만명당 100세 최다는 태국

  • 박정원 더시그넘하우스 연구소장

    입력 : 2024.12.31 10:44 | 수정 : 2024.12.31 11:51

    [땅집고] 100세를 갓 넘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세상을 떠났다. 1924년 10월 1일 생이니, 이제 100세를 석 달 가까이 넘겼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오래 살았다고 한다.

    미국도 현재 고령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 전망에 따르면, 100세 이상 미국인 수는 향후 30년 동안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10만 1000명에서 2054년 약 42만 2000여 명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 100세 이상 인구는 미국 전체 인구의 0.03%에 불과하지만, 2054년에는 0.1%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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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100세 인구는 1950년 이래 꾸준히 증가해 왔다. 당시 인구조사국은 100세 이상 인구는 2300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30년 동안만 해도 미국의 100세 인구가 거의 3배 증가했다. 1990년 인구 조사에서 3만 7000여 명이었다.

    100세 인구 중 여성이 78%이고, 남성은 22% 정도 된다. 30년 뒤에는 여성이 68%, 남성이 32%로 그 폭이 점차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도 점점 더 오래 살게 된다는 해석이다.

    [땅집고] 한국의 100세 이상 인구가 8000명을 돌파했다. /챗GPT

    미국도 현재 전 세계 추세와 마찬가지로 기대수명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감소함에 따라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고령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미국에 65세 이상 노인이 약 6200만 명 살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18%를 차지한다. 2054년까지 65세 이상 인구는 84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전체 인구의 약 2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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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의 2024년 인구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72만 2000여 명의 100세 인구가 살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100세 인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UN은 이를 10만 8000명으로 예상했는데, 미국 인구조사국의 예상보다 조금 더 많다.

    100세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으로, 2024년 현재 14만 6000여 명이다. 중국이 6만여 명, 인도가 4만 8000여 명, 태국이 3만 8000여 명으로 상위 5개국이다. 이 국가들에서 100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도 채 되지 않지만, 모두 합하면 100세 이상 세계 인구의 55%를 차지한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일본, 태국, 미국에서는 100세인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고, 중국과 인도에서는 비중이 작다. 14억 6000만 명이라는 세계 최고 인구국 인도와 14억 2000만 명의 중국은 인구 1만 명당 100세인이 1명이 채 안 된다.

    UN은 2054년까지 전 세계 100세 인구가 약 4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100세 인구가 76만 7000여 명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다음이 미국, 인도, 일본, 태국이 뒤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인구 대비 100세 인구의 비율로는 태국이 1만 명당 49명, 일본이 40명, 미국이 14명으로 추산한다. 중국에서는 1만 명당 6명, 인도는 1만 명당 2명이 100세 인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도 세계 최고 속도로 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몇 개월 빠른 지난 12월 23일 전체 인구의 20%가 만 65세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데 이어 100세 이상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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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뉴밀레니엄 시작인 2000년에는 979명에 불과했지만 2001년에 1000명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18년에는 4232명, 2019년에는 4819명, 2020년에는 드디어 5000명대를 넘어 5581명을 기록했다. 20년 만에 거의 6배로 늘어난 것이다. 2021년에는 6518명으로 6000명대를 순식간에 넘었고, 2022년에는 7000명대를 눈앞에 둔 6922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 현재 100세 이상 인구는 8563명이다. 남자 1526명, 여자 7037명. 정부 전망은 2027년에 100세 이상 인구가 1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현재 추세로는 예상보다 빨리 2026년에 1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이다. /글=박정원 더시그넘하우스 연구소장, 정리=차학봉 땅집고 기자 hb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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