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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새 랜드마크는 쓰레기 매립장에 짓는 5000억 공연장

    입력 : 2024.12.29 12:50 | 수정 : 2024.12.29 14:49

    [땅집고] 울산시 남구 삼산매립장 일대에 추진하는 3500석 규모 공연장. 2028년 개관이 목표다. 시는 내년 1월 국제 공모를 거쳐 최종 디자인을 확정할 계획이다./울산시


    [땅집고] 울산시 남구 산산매립장 일대에 3500석 규모의 세계적 공연장이 들어선다. 태화강 위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세계적인 공연장을 짓겠다던 울산시가 건립 위치를 전면 수정한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4일 울산시청에서 “민선 8기 핵심 사업이자 문화도시 울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세계적 공연장’의 건립 위치를 삼산매립장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삼산·여천매립장 일대에 대규모 공연장까지 들어서면 지역 문화관광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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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총 500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건축 규모 1만5000㎡, 연면적 5만㎡ 지상 5층 규모의 세계적 공연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2028년 개관이 목표다. 3500석 규모는 울산문화예술회관 1500석보다 배 이상이다. 부산시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오페라하우스 2100석, 세종문화회관 2700석,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 2700석보다도 크다.

    [땅집고] 울산 남구 삼산매립장 세계적 공연장 조감도./울산시


    울산시는 올해 5월 사전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6월 삼산·여천매립장 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으며, 내년 1월 기획디자인 국제 공모 및 타당성 조사, 2026년 1월 실시설계를 목표로 한다. 김두겸 시장은 “건립 위치가 확정된 만큼 앞으로 단계별 사업계획과 재원 마련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세계적 공연장은 전세계에 울산을 널리 알릴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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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세계적 공연장’을 당초 울산교 일대 태화강 위에 짓는다는 계획이었으나 공연장 진·출입을 위해서는 강남·강북로의 전면적인 교통체계 수정이 불가피했다. 예산도 많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하천점용 허가가 불분명해 새 후보지를 찾아야 했다. 시는 대체 후보지로 남산로 문화광장과 삼산매립장, 울산항 석탄부두 3곳을 추가 검토해 삼산매립장을 최종 결정했다. 시는 2028년 삼산·여천매립장에서 열리는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매립장에는 27홀 규모 파크골프장과 생태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공연장 건립의 경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국비 확보가 사업 성패의 관건으로 꼽힌다. 시는 공연장 건립과 관련해 자체 예산으로 감당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정원 박람회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준비 중이다. 김 시장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국비를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 기업체에 사회공헌 차원의 민간투자 참여를 제안하는 등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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