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26 09:35 | 수정 : 2024.12.26 09:37
[땅집고] 우리나라 최초의 중고차자동차시장인 장안평중고차매매센터 자리에 최고 36층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4일 개최한 ‘20차 건축위원회’에서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건축심의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장안평중고차매매센터는 성동구 용답동 234번지 외 1개 필지에 있다. 대지면적 2만9883㎡ 규모로, 환산하면 약 9000평이다. 현재는 지하 1층~지상 3층, 4개동 규모다. 중고차 매매 업체와 부품사 등 자동차 관련 시설 수천개가 밀집해 있다.
서울시는 이곳에 용적률 590%, 건폐율 59%를 적용해 지하8층~지상36층 규모 오피스텔 527호실과 자동차관련시설, 공공기여시설, 판매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한다. 연면적은 32만8498㎡다.
건축위원회는 개방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건물 이용자와 지역 주민이 이용 가능한 휴식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안평중고차매매센터는 1979년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던 중고차 매매업소와 정비업소를 한 데 모은 것으로, 한국 최초의 중고차 매매 단지다. 이후 국내 최대 중고차시장으로 성장했으며, 한때는 일 방문자 수가 2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경쟁력이 줄었고,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2018년 1월 이 구역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자동차·문화 융복합시설’로 조성하기로 했다.
자동차 중심 상권으로 성장한 이 일대에서는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1만7914㎡ 부지에 들어선 동대문구 답십리동 자동차 부품 상가도 최고 29층 주상복합 단지로 바뀐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