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24 17:16 | 수정 : 2024.12.24 21:05
[땅집고] DL이앤씨(E&C)가 서울 강서구 마곡중심업무지구 일대에 있는 ‘원그로브’를 새 둥지로 선택했다. 2000명 규모의 DL이앤씨가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전에 나설 예정으로, 마곡 부동산 시장에는 초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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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마곡지구 원그로브를 새 사옥으로 결정했다. DL그룹 전체가 현재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디타워 돈의문의 임대차 만기가 2025년 말로 다가오면서 DL이앤씨만 따로 움직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른 계열사인 DL케미칼, DL에너지 등은 종로구 수송동 사옥으로 옮긴다. DL이앤씨는 직원들의 적응을 위해 통근버스 등을 마련할 전망이다.
9월 문을 연 원그로브는 연면적이 약 46만3204㎡에 이르는 초대형 업무·상업 복합 시설이다. 시공사는 태영건설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바로 이어지는 건물로, 지하 7층~지상 11층짜리 총 4개 동으로 이뤄졌다.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비슷한 규모로, 올해 공급한 마곡역 인근 사무용 건물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하 2층~지상2층에는 대형 복합상업시설인 ‘원그로브몰’이 있으며 교보문고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입점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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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의 이전으로 마곡 일대는 초대형 호재를 품게 됐다. 올 초까지 ‘공실률 100%’을 기록했던 원그로브는 입주율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원그로브는 국민연금이 8000억원이나 투자한 사업지다.
오피스뿐 아니라 마곡 일대 주택 시장도 덩달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대기업 같은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면 주택 매매ㆍ임차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마곡은 이미 첨단산업 기반의 기업이 속속 터를 잡으면서 향후에는 판교신도시 같은 자족도시 위상을 갖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마곡과 가까운 검단신도시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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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일대 집값은 이미 빠르게 올랐다. 조선일보 AI부동산(☞단지정보 알아보기) 에 따르면2014년 6월에 입주한 대장 아파트 ‘마곡엠밸리7단지’(☞바로가기) 84㎡(이하 전용면적)는 이달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9월 기록한 최고가(17억 55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단지 114㎡도 지난 11월, 19억8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인 19억 9900만원에 근접하게 올라온 상태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