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26 07:30
[땅집고] 최근 경기 파주 운정 신도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파주 운정 신도시는 서울 경계에서 30km 이상 떨어진 신도시다. 약 30만 명 가까운 인구가 거주하는데도, 턱없이 부족한 대중교통망 때문에 그간 집값이 정체했다. 하지만 오는 28일 운정 신도시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가 개통한다.
GTX는 도심 지하 평균 50m 깊이 대심도에 터널을 뚫어 노선을 직선화해 기존 지하철보다 2배 이상 빠른 평균 시속 100km 이상, 최고 시속 180km까지 운행이 가능한 광역 고속철도다.
GTX-A 노선의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총 32.4㎞ 길이로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킨텍스역, 대곡역, 창릉역(향후 개통), 연신내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연결된다. 그간 버스나 지하철로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렸던 구간인데, 앞으로는 GTX-A로 단 22분 만에 도착하는 교통 혁명이 이뤄진다.
운정중앙역 인근 신축 아파트 단지 가겨은 이미 GTX 호재가 반영되어 지난 부동산 호황기인 2022년 집값이 크게 올랐다. 이후 침체기에 다소 하락했는데, 개통 시점을 맞아 최근 다시 집값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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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개성 접근성 좋다” 우스갯소리도 나왔는데…이젠 “서울 부럽지 않어~”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는 수도권 2기 신도시로 16㎢ 면적에 약 11만가구·28만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타운이다.
서울이 너무 멀고, 일자리가 발달하지 못한데다 대중 교통망도 부족해 오랜기간 베드타운으로 자리잡았다. 주민의 희망은 통일이 아니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개통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오는 28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가 개통하면 파주 지역 아파트값 운명이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하려면 버스를 타고 남측에 있는 일산 신도시까지 나가서 3호선 지하철을 갈아타거나, 서울 직행 좌석버스를 타는 방법 밖에 없다. 통상 1시간30분 정도가 걸린다. 좌석버스를 타도 출퇴근 시간 차가 막히면 기약없이 도로에 갇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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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가 개통하면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단 22분 만에 도착한다. 종점이어서 타 지역 주민보다 앉아서 갈 수 있는 확률이 높고, 환승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출퇴근 시간 열차를 집중 투입해 배차 간격을 6분 15초가량으로 운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 통일보다 더 큰 호재…‘운정신도시아이파크’ 39평 ‘9억4500만원’
업계에서는 GTX-A 개통으로 파주 운정 신도시의 입지가 확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TX 운정중앙역 서측에서 80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초롱꽃마을13단지디에트르더퍼스트(☞단지정보 바로가기)’는 지난 9월 84㎡가 7억5000만원에 팔려 2022년 전고점 8억원에 근접했다.
역사 동쪽에서 300m쯤 떨어져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운정신도시아이파크(☞단지정보 바로가기)’ 98㎡(39평)는 지난 5월 9억4500만원 신고가에 거래된 이후 아예 거래가 없다. 이 단지 북측 목동동 ‘산내마을10단지운정센트럴푸르지오(☞단지정보 바로가기)’도 84㎡가 지난 11월 7억500만원에 거래돼 전고점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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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멀리 떨어진 아파트의 경우 아직도 집값이 정체된 모습이지만, 파주시가 GTX 직선 버스노선을 신설하면 역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파주시는 지난 9월 GTX중심 버스노선 개편안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했다. 그간 주민들은 ▲출판도시~GTX역 연계 ▲초롱꽃마을~GTX역 직선화 ▲가람·해솔마을~GTX역 이동시간 단축 등을 주로 요구했는데, 이를 반영해 시내버스 1개 노선(7대)을 신설해 가람·해솔·초롱꽃마을에 대한 GTX역 접근성을 개선하고, 마을버스 081번을 연장 운행해 출판도시까지 환승 편의를 개선하기로 했다.
조선일보AI부동산(☞바로가기)에서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아파트에 대한 AI리뷰를 보면 “광역버스로 합정, 마포, 영등포,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GTX-A 개통으로 교통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적혔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