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8 15:22 | 수정 : 2024.12.18 16:05
[땅집고] 정부가 짓는 고령자 서비스 제공 임대 주택 ‘실버스테이’가 구리갈매역세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곳은 경춘선 갈매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다. 대형마트 등 쇼핑몰과 종합 병원까지 차로 15분가량 걸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지는 태릉 골프장도 가깝다.
‘실버스테이’는 정부가 올해 10월 발표한 주택 공급책의 일환으로, 만 60세 이상 입주가능한 고령자 민간임대 주택으로, 식사와 청소, 세탁, 안부확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주택 내부에는 미끄럼방지 바닥과 무단차 설계, 비상연락장치·안전손잡이 등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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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일부터 '실버스테이' 사업자 공모를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시범사업지는 구리갈매역세권B2블록으로, 총 면적 3만4593㎡다. 사업자는 이곳에 용적률 220%를 적용해 전용 면적 60~85㎡ 총 725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최소 공급량은 300가구로, 실버스테이 외에는 공공지원민간임대 주택을 지어야 한다. 전 가구를 실버스테이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실버스테이 사업자에게 주택도시기금 출자 및 융자 지원, 취득·재산세 감면,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감정가와 조성원가 산술 평균으로 감정가보다 저렴하게 택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혼합형 실버스테이의 경우 세대교류형·가족친화단지로 볼 수 있다. 국토부는 실버스테이 외 주택을 실버스테이 입주자의 무주택 직계비속에게 우선 공급한다. 부모와 자녀가 한 단지 안에 거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가격은 일반 노인복지주택 임대료의 95% 선에서 정해진다. 임대차법 보호에 의해 계약 갱신 시에는 5% 이하 증액 제한을 적용받는다. 보증금은 전액 임대보증에 가입된다. 실버스테이 우선 공급 대상자는 무주택자다.
최초 ‘실버스테이’가 들어서는 구리갈매역세권지구는 3기 신도시와 함께 개발되는 곳이다. 행정 주소는 구리시 갈매동이지만, 남양주 별내동과도 맞닿아 있어 2개 신도시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해당 사업지는 직선거리 450m 거리에 경춘선 갈매역이 있는 역세권 입지다. 1칸 이동하면 8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8호선 연장안(별내선)은 올 하반기 개통했다. 인근에 왕숙1·2지구, 양정역세권이 있어 3기 신도시 개발 수혜도 볼 수 있다.
시니어타운 입지에서 중요한 병원과 생활 인프라 시설도 가까이 있다. 사업지 반경 5㎞ 이내에는 원자력병원과 서울의료원 등 종합병원이 위치하고 있다. 이마트 별내점과 모다아울렛 구리남양주점 등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올 여름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는 태릉 골프장(태릉 체력단련장)도 인근에 있다.
국토부는 추후 실버스테이 1500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공공택지 중 우수입지를 중심으로 추가 공모를 할 것”이라며 “민간보유부지를 대상으로 하는 민간제안 공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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