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4 07:30
[디스아파트] 미분양 늪 평택에 푸르지오 등장 “안전마진 없고, 전매제한 3년” |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땅집고] 경기 평택시에 조성한 대형 첨단산업단지인 브레인시티에 이달 ‘브레인시티 푸르지오’가 분양한다. 브레인시티 내 분양하는 단지 중 처음으로 1군 브랜드가 붙었지만, 인근 시세 대비 안전마진이 거의 없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데다 최근 평택시 일대 미분양이 급격히 늘고 있어 청약 미달 가능성이 거론된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지하2층~지상 최고 35층, 16개 동, 전용 59~119㎡ 총 1990가구로 조성하는 대단지다. 전 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2028년 4월 입주 예정이다. 이달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시공은 대우건설과 중흥건설이 함께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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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인시티 내 유일한 실내 수영장 보유 단지…다만 주변 상권은 ‘전무’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가 있고, 도보 거리에 한경국립대 평택캠퍼스가 위치했다. 단지에서는 평택-제천고속도로 및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향후 평택 동부고속화도로도 개설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브레인시티 내에 들어서는 단지 중에서도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4개 레인을 갖춘 실내 수영장이 들어선다. 브레인시티 내에서 처음으로 ‘실내 수영장’을 갖춘 아파트가 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사우나, 골프 클럽, 그룹운동 클럽, 피트니스 클럽, 독서실, 스터디룸, 공유오피스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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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지에서 지하철 역이 멀고 단지 주변의 상권이 전무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거론된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SRT가 지나는 평택지제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43분이 걸려 사실상 차량이 없으면 이동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평택지제역까지 차량을 이용하면 13분이 걸린다.
상권 또한 평택지제역 인근이나 1호선 서정리역까지 가야 이용이 가능하다. 홈플러스 송탄점까지는 차량으로 7분, 이마트 평택점까지는 13분 정도 걸린다.
■ 반도체 불황으로 평택시 미분양 폭증…안전마진 없고 전매제한 3년 ‘고민요소’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1평(3.3㎡)당 분양가는 1579만원으로 59㎡ 기준 3억9800만원, 84㎡ 기준으로 5억44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를 감안한 분양가는59㎡ 기준 4억원, 84㎡ 기준 6억원에 이른다.
앞서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비싼 편으로 “안전마진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84㎡ 기준으로 장안동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모아엘가’가 5억1940만원, ‘평택브레인시티한신더휴’가 5억1667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는데, 이와 비교하면 약 3000만원 정도 더 높다.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평택 일대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앞서 평택시에 분양한 단지들이 모두 미분양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분양한 ‘평택브레인시티한신더휴’는 887가구 모집에 440명이 청약하는 데 그쳐 평균 청약 경쟁률이 0.5 대 1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10월 말 기준 평택시 미분양은 2609가구로 경기도 전체 미분양 물량인 9771가구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평택시에 공급이 쏟아지다보니 청약 결과가 좋지 않다”면서 “반도체 시장이 다시 살아나기 전에는 수요가 주춤할 전망이라 이번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청약도 미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이달 16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시작한다.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12개월 이상이면 전국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단, 평택시 6개월 이상 계속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분양가상한제 단지인 만큼 전매제한 3년, 재당첨제한 10년의 규제를 받는다. 반면 실거주의무는 없어 추후 전세 세입자를 구해 분양대금을 충당하는 방식의 투자가 가능하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