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3 14:08
[디스아파트] 한강뷰·역세권 좋지만…시세보다 2억 비싼 건 고민 |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
[땅집고] 한강 조망권을 갖춘 역세권 입지인데도, 집값이 저렴해 ‘수도권 가성비 동네’로 불리는 남양주 와부읍. 이 일대에서 모처럼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바로 덕소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라온 프라이빗 리버포레’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면적 39~114㎡으로 구성된 999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348가구다.
이 단지는 경의중앙선과 KTX 강릉선(행신역~동해역)이 지나는 덕소역까지 500m면 도착하는 역세권에 있다. 덕소삼패IC가 있어 차량을 통해 서울이나 교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전용 84㎡ 분양가는 8억2350만원(최고가 기준)으로, 시세보다 비싼 편이다. 급등한 공사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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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 ‘덕소뉴타운’ 한강변·역세권 입지
와부읍 일대는 남양주에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곳 중 하나다. 강을 기점으로 하남 미사신도시와 마주본다. 1990년 후반부터 아파트 공급이 이뤄져 주거지로 각광받았으나, 지금은 대부분 단지가 준공 20년차에 접어들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재개발 바람이 불었다. 경기도가 서울에 이어 뉴타운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경기도는 2007년 덕소 등 총 23개 뉴타운 사업지를 선정했다. 이렇게 추진된 ‘덕소뉴타운’은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 일대 8200여 가구를 공급하는 재개발사업으로, 총 9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는 덕소뉴타운의 5번째 분양 단지다. 총 999가구로, 그간 분양한 사업지 중 최대 규모다. 2024년 시공능력평가 168위 라온건설이 시공한다.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의중앙선 덕소역까지 도보 5분이면 도착한다. 강남과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까지 1시간 안에 간다. 강남역까지는 52분, 종각역까지는 51분이 걸린다.
자차 이동도 수월하다. 덕소역에서 잠실역까지 거리는 약 17㎞로, 통행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면 강남까지 차로 약 20분 걸린다. 택지 개발 사업으로 남양주 대표 주거지가 된 다산동에서 잠실까지 이동 시간과 비슷하다.
20층 이상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는 한강변에서 약 600m 거리에 들어선다. 이 아파트보다 높은 건물은 ‘덕소한강벽산메가트리움’ 1개 동(최고 28층)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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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세보다 2억 ↑ ‘국평 8억’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 59㎡ 5억5770만원~5억9890만원 ▲전용 84㎡ 7억5980만원~8억2350만원 ▲전용 114㎡ 13억9880만원~14억330만원이다. 이는 인근 시세보다 2억 가량 높은 편이다.
약 600m 거리에 들어서는 1239가구 ‘덕소아이파크’ 전용 84㎡는 올해 11월 6억200만원(6층)에 거래됐다. 1220가구 ‘동부센트레빌’ 같은 평형 11월 실거래가는 5억4000만원 수준이다. 2007년 입주한 두 단지는 각각 초등학교과 중학교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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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가 신축 대단지임을 감안하면 적정 가격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단지 분양가는 내년 7월 입주하는 도곡2구역 재개발 단지 ‘도심역한양수자인리버파인’ 실거래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권은 올해 8월 7억960만원(8층)에 거래됐다.
호갱노노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격과 관련된 이야기가 자주 언급됐다. “한강뷰·역세권이면 적정 가격” “다산이나 별내, 미사 준신축 아파트를 가는 게 낫다”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최근 정치권 혼란으로 인해 신축 아파트 공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축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