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1 11:18
[땅집고] 삼표그룹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한(耐寒)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Bluecon Winter)’를 통해 추운 겨울철 공사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건설 기초 소재 전문기업인 삼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2018년 ‘블루콘 윈터’를 상용화한 이후 올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40만루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기준으로 3000여가구에 투입할 수 있는 물량이다.
‘블루콘 윈터’란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져도 사용할 수 있는 동절기 전용 콘크리트다. 낮은 기온에서도 별도의 보양 및 급열양생 없이 타설 48시간 만에 압축강도 5메가파스칼(MPa)을 구현 가능해 거푸집 해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MPa는 콘크리트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단위가 높을수록 그만큼 무거운 무게를 버틸 수 있다. ‘블루콘 윈터’를 사용하게 되면 강추위에도 공사가 가능해 공기를 단축하면서도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한 셈이다.
삼표산업에 따르면 ‘블루콘 윈터’ 판매량은 상용화에 나선 2018년 1만3996루베를 시작으로 ▲2022년 6만3447루베 ▲2023년 11만558루베 ▲올해 17만5066루베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5500루베의 납품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분 동절기 판매를 시작한 이달에는 전년 동월대비 80% 증가한 5만6000루베를 판매했다. 본격 한파가 시작한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블루콘 윈터’는 올해 7월 국내 최초로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앞서 2021년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콘크리트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건설 신기술이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건설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개량해 신규성, 진보성, 현장 적용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건설기술에 대한 인증 제도다.
앞으로 삼표산업은 콘크리트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주택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위해 품질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건설 현장의 안전 확보와 품질 향상에 기여하며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