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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美 대사관 숙소 품은 초호화 아파트…847가구 일반분양

    입력 : 2024.12.04 16:04 | 수정 : 2024.12.06 11:51

    [땅집고] 부영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 일대에서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아파트 완공 후 예상 모습. /서울시

    [땅집고] 서울 중심부인 용산에서도 알짜로 꼽히는 ‘아세아아파트’ 부지에 신축 아파트 997가구가 들어선다. 총사업비가 2조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부영그룹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부영그룹은 2014년 부지를 매입했으나, 10년째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이곳은 ‘미국 대사관 숙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파트 일부 저층은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초 미국 대사관 측은 미군기지 내 캠프 코이너 땅 일부에 최고 12층 규모 청사와 숙소 등 부대시설을 지으려 했으나, 용산구청의 반대로 해당 부지와 아세아아파트 일부를 교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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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알짜 땅에 최고 36층, 997가구 들어선다

    4일 서울시는 제19차 건축위원회에서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사업' 건축심의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용산구 한강로 3가 65-1번지 외 4필지)에는 10개 동 지하 3층∼지상 36층, 997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총 997가구 중 분양주택 847가구를 제외한 저층부 150가구는 국토교통부와 주한미국대사관 간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기부채납돼 미대사관 직원숙소로 활용된다.

    단지 설계에는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한남동 ‘나인원한남’ 등 고급 주거 단지 설계를 맡았던 에이엔유(ANU) 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할 예정이다. 부영건설이 시공한다.

    [땅집고] 용산구청이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가 녹지축을 막는다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아세아 아파트 부지의 아파트를 일부 기부채납받아 직원숙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지은 기자  

    ■ 국방부 → 부영 넘어온 땅, 美 대사관 숙소된 사연

    아세아아파트 부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608 일원이다. 용산공업고등학교 앞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대지면적 4만6524㎡, 도로 5391㎡ 규모다. 그간 용산 미군부대와 국군 복지단 등 군부대가 쓰던 땅이나, 부영그룹이 2014년 매입하면서 개발이 가능해졌다. 당시 땅값은 3260억원이었다.

    국방부 손을 떠난 이 땅은 2021년 다시 군부대와 연결점이 생겼다. 당시 용산구는 미군의 용산공원 내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 계획을 저지하면서 대체지로 이 땅을 언급했다.

    성장현 전 서울 용산구청장은 언론을 통해 “미국 대사관 측의 건물 신축이 이뤄지면 용산공원 북측 통로가 대사관 직원 숙소에 막히게 된다”면서 “2018년부터 서울시에 캠프 코이너 땅과 인근 아세아아파트 일부를 맞바꾸자고 공식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결국 국토교통부와 미 대사관은 캠프 코이너 부지 3만236㎡와 부영그룹이 짓는 아파트 150가구를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미 대사관이 아세아아파트 일부를 기부받게 된 것이다. 부영 측은 아파트를 기부채납하는 대신 용적률을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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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부영그룹이 개발할 아세아 아파트 부지. 아파트 건립에서 층수 제한 등의 규제를 완화받는 대신에 미국 대사관 숙소로 일부 아파트를 제공한다. /용산구청

    ■ 최고 36층 아파트로 탈바꿈…수십억원 고급 주거단지 될까

    부영은 이곳에 용적률 382%를 적용, 최고 36층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전용면적은 84~137㎡로 계획됐다.

    추후 분양가는 3.3㎡(평) 당 6000만원 훌쩍 넘을 전망이다. 인근의 500가구 이상 대단지인 ‘센트럴파크’(1140가구), 파크타워(888가구), LG한강자이(656가구) 등의 매매 가격은 30억원을 훌쩍 넘는다. 올해 11월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전용 114㎡는 38억7000만원(34층)에 거래됐다. 평당 76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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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 입주하는 110가구 규모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 전용 84㎡ 매물의 최저 호가는 30억원이다.

    이 곳은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 경의중앙선 이촌역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단지 남측에는 이촌한강공원이, 북측에는 용산공원이 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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