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02 09:25 | 수정 : 2024.12.02 13:59
[붇이슈] 제 나이 30살,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당첨됐습니다.

[땅집고] “제 나이 30살, 올림픽파크포레온에 당첨됐습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을 재건축해 총 1만2032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재탄생한 ‘올림피파크포레온’이 지난달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첫 집들이 시점에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에선 만 30살로 젊은 나이에 이 아파트 청약 당첨돼 입주할 기회를 얻었다는 청년의 글이 올라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가 2억원 가량을 저축했을 시점이 바로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분양한 2022년 말이었다. A씨는 애초에 강동구에서만 거주해왔기 때문에 이 아파트에 꼭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당시 부동산 침체기라 집값이 떨어지고 있어 ‘올림픽파크포레온’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며 청약을 말리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럼에도 A씨는 이 아파트에 과감히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모든 유투버들도 ‘거길 왜 들어가냐, 청약 하지 마라’,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난다’는 등 의견을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하지만 여기서 어차피 살 거고, 실거주 기간을 다 채우고 팔 때 정도 된다면 5억~6억원 시세 차익은 그냥 나올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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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A씨는 ‘올림픽파크포레온’ 20층 이상 고층인 49㎡ 소형주택에 청약 당첨돼 입주할 기회를 얻게 됐다. 분양가가 8억2000만~8억8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A씨가 저축액 2억원을 모두 분양대금에 쓴다고 가정했을 경우 6억원 정도를 대출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49㎡의 경우 거실 겸 주방과 침실 2개, 화장실 1개로 구성하는데 다른 주택형과 달리 복도식 아파트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A씨는 집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혼자 살기엔 정말 넉넉하고, 아직 결혼은 안 했지만 신혼 생활하기에도 너무나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대출이 많다보니 이자 부담이 있어서 전세를 줄지 입주를 할지 고민 중”이라며 “혼자 감당할 바에야 그냥 전세 2년 주고 그동안 결혼 자금 좀 모아서 결혼 하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아버지께선 지금 입주해 놓고 2~3년 살다가 팔아서 그 돈으로 59㎡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라고 하시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아직 인생 3분의 1도 안살았지만 나름 꾸준하게 열심히 살았더니 이렇게 됐다, 현재까진 만족한다”면서 “목표는 강남 땅 밟아보기라도 하는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