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29 11:04 | 수정 : 2024.11.29 11:22
[땅집고] 서울시가 ‘용산 중심 시대’를 위해 용산 일대 교통망을 확보하는 광역교통대책에 3조5000억원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2조원 정도를 용산과 강남을 연결하는 지하도로를 만드는 데 쓴다.
28일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로 인한 교통혼잡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총 3조 57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7개의 광역교통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관계기관 협의와 위원회 심의 등 약 30차례에 걸쳐 교통대책을 논의해 왔고, 지난 13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른 것이다.
이번 교통개선대책의 목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 도로 서비스 수준을 최소한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통시설을 확충하고 교통수요를 적절하게 관리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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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구 주변에는 동서남북 방향으로 '연결도로'를 설치해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할 방침이다. 원효대교 북단 교차로 개선 사업 등 주변 교차로 개선 사업들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총 2조1000억원 가량 예산은 용산과 강남을 연결하는 지하간선도로를 설치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이런 도로를 통해 앞으로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면 용산국제업무지구 발생교통량이 약 50% 정도 감축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현재 용산의 핵심 교통 시설인 용산역도 개선한다. 용산역에 '대중교통허브'인 광역환승센터를 조성하고, 역과 연결하는 지하보행로 및 환승통로를 신설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항철도 노선을 용산역에 추가해 철도 시설도 최대한 확충하고, 용산역에 GTX-B 출입구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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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시는 용산 일대 광역교통개선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협력은 GTX-B 추가신설, 지하보행로 등의 사업과 환승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위치 조정, 공항철도 노선 구축 및 설계 운영 등 방면에서 이뤄진다.
이번에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광역교통망은 다음 해 상반기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교통시설들을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