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28 09:06 | 수정 : 2024.11.28 10:14
[땅집고] 1기 신도시 중 재건축 열기가 가장 뜨거운 분당에서는 4만7000가구 가량이 탈락의 쓴맛을 봤다. 성남시는 매년 선도지구만큼의 물량을 배정해 분당 신도시 재정비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수도권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총 13개 구역, 3만6000가구를 선정했다. 공모에 접수한 총 99개 구역, 15만3000가구 중 약 4분의 1만이 선도지구 선정 기쁨을 맛봤다. 특히 3개 구역, 1만1000여가구가 선정된 경기 성남시 분당 신도시에서는 47개 구역, 5만9000가구가 접수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선도지구에서 탈락했음에도 분당 내 통합재건축 구역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성남시 차원에서 1기 신도시 정비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 덕분이다.
‘2035 성남시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선도지구 물량(1만2000가구), 내년 1만2000가구, 이후 2033년까지 매년 1만 가구, 2034년과 2035년 각각 1000가구씩 정비 물량으로 선정한다. 이를 통해 분당 신도시 9만6000가구 정비 사업을 204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앞서 땅집고와 인터뷰에서 “5만9000가구 중 선도지구에서 탈락한 구역에서 상실감을 느낄 것”이라며 “내년 물량을 올해와 같은 1만2000가구로 배정해 단지 간 불화를 최소화할 수 있게 했다. 분당은 매년 일정 물량을 배정해 재건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신상진 성남시장 "분당 재건축, 매년 1.2만가구씩 순차적 진행할 것"
성남시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와 같은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구체적인 선정 방안은 국토부와 논의해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주민들간 과도한 경쟁을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공모가 아닌 주민 제안 방식으로 구역을 지정한다.
국토부는 구역별 정비계획 수립 시기를 단계별로 제시하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선도지구 선정 구역을 1단계, 인근 구역을 2단계 그룹으로 설정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번에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못한 분당 내 일부 구역들은 차기를 노리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분당의 한 통합재건축 구역 관계자는 “이번에 선도지구에 선정된 구역들은 사업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장수명 주택, 추가 공공기여 같은 평가 항목들을 모두 포함시킨 풀베팅을 했다”며 “우리 구역은 과열 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합리적인 재건축 계획을 세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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