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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알박기 논란' 한남하이츠, 설계공모 마감…희림·해안 재대결

    입력 : 2024.11.26 10:20 | 수정 : 2024.11.26 11:15

    [땅집고]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아파트 기존 설계 조감도.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설계권을 두고 혈투를 벌였던 희림건축과 해안건축이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에서 다시 맞붙는다. 1982년에 입주한 한남하이츠 아파트는 한때 한남동을 대표하는 최고급 아파트였다.

    25일 한남하이츠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은 한남하이츠아파트 설계공모를 위한 설계자 등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진양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한원포럼건축사사무소 ▲한길건축사사무소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까지 총 5개 업체가 참여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내년 1월 10일 응모 작품을 제출받은 후 총회에서 설계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조합은 최고의 설계업체들이 공모에 등록한 만큼 조합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자 선정 후 최고층 상향을 위한 혁신 설계가 이뤄질 계획”이라면서 “한남하이츠가 최고급 아파트 단지로 거듭나 한강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설계 공모에 등록한 5개 업체 중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두 사무소는 작년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권을 두고 맞붙으며 많은 잡음이 일었다. 설계안이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틀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았던 희림이 다시 설계권을 따내면서 승리했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대단지 한남하이츠는 강북권 ‘알짜’ 사업장으로 꼽힌다. 성동구 옥수동 일대 4만8837㎡ 면적 부지에 있다. 1982년 준공한 이 단지는 현재 8개 동, 총 535가구 규모다. 서울 정중앙 한강변에 있어 강남·강북 양방향 진출입이 편리하고, 한남동·압구정동·성수동에 인접하다.

    조합은 2020년1월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로 GS건설을 선정했다. 재건축이 끝나면 면적 4만8837.5㎡에 지하 6층~지상 최고 20층, 10개 동, 총 790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사업은 2020년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관리처분계획 단계 직전 설계업체 선정 문제 등으로 잠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후 새 조합이 내부 상황을 정리하면서 설계회사 공모를 완료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 단지 내 일부 부지 ‘알박기’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부지 문제를 해결해야 사업이 속도를 내기 때문이다. 심지어 재벌이 알박기에 나선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20여평에 달하는 도로 등의 단지 내 땅을 재계 30위권 기업의 장남이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부지를 경매로 내놓고 시세 차익을 기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합은 경매 절차에 들어가면 금액이 수십배 뻥튀기되면 오히려 사업비가 올라 사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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