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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최고 富村 만든다"…4000가구 대단지에 대지지분 20평 넘어

    입력 : 2024.11.21 07:00

    [평촌 재건축시대] ② 샘마을, 평촌 부촌 위상 회복 노리는 4000가구 대단지 통합재건축

    2334가구→최고 49층, 클라우드 브리지, 40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자유공원, 안양교도소 복합개발과 연계…1500가구 일반분양해 사업성 확보
    [땅집고]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샘마을 통합재건축' 설계 가안. 최고 49층 4000여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샘마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땅집고] “샘마을 구역은 통합 재건축하면 4000가구 넘는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로 탈바꿈할 겁니다. 이렇게 되면 평촌 최고 부촌(富村)의 위상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장현선 평촌 샘마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 경쟁에 뛰어든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샘마을 4개 단지는 기존 2334가구를 최고 49층, 총 4000가구 규모로 짓는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 대부분이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인데다 가구당 대지지분도 20평이 넘어 사업성이 좋고, 단지 규모도 워낙 커 완공 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재건축하면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1500여가구를 일반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장현선 샘마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땅집고와 가진 인터뷰에서 “통합 재건축을 위한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오히려 소유주들의 의지가 강해 빠른 시간 안에 높은 동의율을 달성했다”면서 “2030년 입주 목표로 주민 통합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땅집고]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샘마을 통합재건축' 구역 내 대우한양 아파트. /샘마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단지 규모 크고 교육 여건도 뛰어나

    1992~1993년 입주한 샘마을 구역은 대우한양(1072가구), 쌍용(384가구), 우방(488가구), 임광(390가구) 등 4개 단지, 2334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공모에 접수한 평촌 내 9개 구역 중 규모면에서 셋째로 크다.

    샘마을 구역은 교육 환경도 좋다. 구역 내에 안양남초등학교, 대안중학교, 대안여중이 있다. 대안여중은 지난해 특목고 진학 실적(23명)에서 안양시 3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학업 성적을 자랑한다. 경기권 최대 규모인 평촌 학원가도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다. 장 위원장은 “전 가구가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 샘마을은 1기 신도시 조성 초기에는 평촌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꼽혔다”고 했다.

    그러나 샘마을은 자유공원에 가로막혀 외딴 섬처럼 분리된데다 지하철 이용도 불편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평가됐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까지 걸어서 40분쯤 걸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샘마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우한양 101㎡(이하 전용면적)는 이달 5일 9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올 3월 8억1500만원 대비 1억원 이상 올랐으나, 평촌동 ‘꿈마을현대’ 101㎡의 12억9500만원(10월)보다 3억7000만원 낮다.

    장 위원장은 “인덕원~동탄선이 개통하면 역세권 단지로 바뀐다”면서 “재건축과 함께 안양교도소가 이전하면서 해당 부지에 추진 중인 복합개발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샘마을 구역은 선도지구로 선정돼 통합 재건축하면 4000가구 이상으로 늘어난다. 안양 내 최대 규모인 만안구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4250가구)’에 버금가는 대단지가 된다. 또 단지 중심부의 2개동을 클라우드 브릿지로 연결해 랜드마크를 건립하고, 자유공원과 모락산 등 주변 경관을 살리는 동 배치를 계획 중이다. 설계 가안은 건원건축사사무소에서 맡았다.

    ■가구당 대지지분 20평 넘어…사업 기간 단축이 과제

    샘마을 구역은 선도지구 공모 접수를 위한 4개 단지 통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이전에 샘마을 구역 내 4개 단지는 단독 재건축, 리모델링 등을 추진했다. 올 2월에야 통합재건축을 위한 첫 모임을 가졌고, 4월 말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집행부를 구성했다. 올 6월까지도 4개 단지 중 일부가 통합재건축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6월 개최한 1차 주민설명회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장 위원장은 “통합재건축에서 빠져있던 단지 소유주들이 설명회를 듣고 따로 모임을 만들었다. 샘마을 통합재건축의 방향성에 공감해주셨다”며 “4개 단지 모두 동의서 징구에 나선 건 8월이었고 9월 27일 접수 마감까지 하나로 뭉쳐 동의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샘마을 재건축 주민 동의율은 90.8%다. 동의율 만점(95% 이상) 단지가 속출한 성남 분당신도시보다 덜하지만 평촌에서는 상위권이다. 그 외 평가기준에 따른 점수를 종합하면 선도지구 경쟁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는 평가다.

    [땅집고]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샘마을 통합재건축' 배치도./샘마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샘마을은 평촌 내에서 재건축 사업성이 좋은 구역이다. 대우한양 일부 가구를 제외하면 101㎡ 이상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평균 대지지분도 약 20평이다. 현재 계획으로 재건축하면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1500여가구를 일반분양할 수 있다.

    장 위원장은 “샘마을은 대부분 중대형이어서 기본적인 사업성이 보장된 구역”이라며 “통합을 해도 규모가 작은 평촌 내 다른 구역과 달리 대형 단지로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선도지구에 선정된다고 해도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장 위원장은 “재건축 사업성은 공사 기간 단축 여부에 달려 있다”며 “선도지구로 선정돼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위해 사업시행방식, 추정분담금 등을 빠른 시간에 구체화해 주민 통합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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