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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현대' 17년만의 맞대결...한남4구역 본입찰 마감

    입력 : 2024.11.18 15:33 | 수정 : 2024.11.18 15:39

    [땅집고] 한남4구역 위치도. /서울시

    [땅집고] 서울 용산구 한남4재정비촉진구역(한남4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지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17년 만에 수주 대결을 벌인다. 한남4구역은 공사비만 약 1조 5723억원에 달하는 강북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다. 내년 초대형 사업지인 압구정을 앞두고 펼쳐지는 만큼 두 건설사가 사활을 걸고 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18일 오후 2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조합에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완납하면서 공식적으로 입찰에 참가했다. 이로써 두 건설사는 앞으로 공격적인 수주전에 나설 계획이다. 조합은 내년 1월 18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

    나란히 업계 1, 2위인 건설사들의 경쟁인 만큼 본입찰 전부터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선호가 엇갈렸다.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를 감지하자 한남4구역 조합은 본입찰 전까지 양사의 개별 홍보 활동을 제한했다. 본입찰 마감으로 피 튀기는 수주전을 예고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정비사업지에서 맞붙은 것은 2007년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 현장이 마지막이다. 당시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2014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를 두고 그룹사 차원에서 맞붙는 듯했으나, 삼성전자가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내놓으면서 현대차그룹 품으로 갔다.

    2022년 총 사업비 2조원 규모로 큰 관심을 모았던 울산시 B04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도 두 건설사 격돌이 예상됐으나, 결국 50대 50 컨소시엄으로 경쟁이 무산됐다.

    공식적으로는 17년 만에 맞붙는 만큼 두 건설사 모두 자존심을 걸고 승부에 나선다는 것이 업계 평가이다. 특히 이번 경쟁은 단순히 한남4구역에 그치지 않고 압구정 등 대형 정비사업의 전초전이라는 의미도 있다. 익명의 건설업계 관계자는 “두 건설사 모두 과거와는 입지와 전략이 완전히 바뀐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이번 수주전 결과는 앞으로 있을 대형 수주전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11년째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다만 시공능력평가액 대부분은 그룹사 물량으로, 도시정비사업 물량은 거의 없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건설 물량이 많은 삼성물산은 그동안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실적이 악화된 삼성전자가 공장 투자를 연기하면서 삼성물산은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반면 시공능력평가 2위인 현대건설은 압도적으로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많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건설업계 도시정비사업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대 면적 16만258㎡ 규모다. 재개발 후에는 지하 4층~지상 23층, 2331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조합은 공사비 예가를 평당(3.3㎡) 940만원으로 책정했다. 조합은 올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접수, 내년 상반기 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합원 수는 적지만 일반 분양 물량이 많아 사업성이 뛰어난 지역이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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