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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첫 요양원 하남 미사신도시 착공 "대지 500평, 땅값만 150억"

    입력 : 2024.11.15 07:30

    [땅집고] 경기도 하남 덕풍동에서 미사신도시로 넘어가는 조정대로위 육교에서 신한라이프의 노인요양시설 공사 현장을 바라본 모습. /김서경 기자

    [땅집고] 지난 13일 지하철 5호선 미사역 8번 출구로 나와 아파트 사이 산책로를 15분 정도 걸으니 조정대로 너머 한 공사장이 눈에 들어왔다. 공사장 펜스 너머로 지면이나 암석에 구멍을 뚫는 대형 건설 장비 천공기 두 대가 지상 5층 정도 높이로 솟아 있었다.

    현장 내부에는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여럿 있었고, 곳곳에서 ‘윙-‘ ‘꽝’ 하는 공사 소리가 들렸다. 현장 총 면적은 1669.9㎡으로, 환산하면 500평 가량이다. <→국내 시니어 주거 개발 동향을 알고 싶다면>

    [땅집고] 경기도 하남 덕풍동 일대에 신한라이프가 짓는 노인요양시설 공사 현장 입구. 이곳에는 지하2층~지상3층, 연면적 5223㎡ 규모 건물이 들어선다. /김서경 기자

    ■ 신한라이프케어, 하남 땅 500평 사서 요양원 짓는다

    이곳에는 신한금융 시니어 사업 전담 회사 신한라이프케어가 짓는 노인요양시설이 들어선다. 신한라이프케어는 2023년 9월 하남 덕풍동 총 2개 필지를 약 150억원에 매입했으며, 이후 1년간 건축 설계 등 건물을 짓기 위한 단계를 밟아 왔다.

    이 건물은 지하2층~지상3층, 연면적 5223.68㎡ 규모다. 올해 9월 착공했으며, 내년 10월 말 준공 예정이다. 총 60~70명 어르신이 지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신한라이프가 짓는 노인요양시설이 중풍·치매 등 중증 노인성 질환을 가져 혼자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모시는 요양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종근당산업의 ‘벨포레스트’, KB골든라이프케어의 ‘위례빌리지 ‘서초빌리지’ 등은 대표 도심형 요양시설로 꼽힌다. <→국내 시니어 주거 개발 동향을 알고 싶다면>

    [땅집고] 지하철 5호선 미사역 8번출구 인근의 한 대형 빌딩에 병원, 약국 간판이 줄줄이 달려 있다. /김서경 기자

    ■ 도보권 병원·약국 100개, 차로 10분이면 응급실 도착

    신한라이프가 하남 미사신도시 인근을 택한 이유는 뭘까. 첫번째는 도심 접근성으로 풀이된다. 미사신도시는 경기도지만, 서울 강동구 상일동 바로 옆에 있어 서울이 매우 가깝다. 서울 중심부에서도 차로 1시간이면 도착한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멀지 않은 곳에 부모님을 모시고 싶은 이들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고령이거나 중증 질환을 앓을수록 비상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데, 미사신도시 일대는 응급실 접근성도 뛰어나다. 미사에 들어설 요양원에서 강동구 강동경희대병원까지 거리는 약 6.9㎞로, 차를 탈 경우 15분이면 도착한다. 이외에도 강동성심병원, 보훈병원 등도 응급실 보유하고 있다.

    미사신도시 내에 병원과 약국이 많은 것도 입지적 장점이다. 미사역 6~10번 출구는 사실상 메디컬 상권이다. 정형외과와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고령자가 주로 이용하는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조선일보AI부동산에 따르면 미사역 반경 500m에는 일반의원과 약국이 100여개 있다.
    [땅집고] 신한라이프케어가 경기 하남 덕풍동 846번지 일대에 짓는 노인요양시설 완공 후 예상 모습. /보미건설

    ■ 신한, KB 이어 요양사업 본격 진출한 이유

    신한라이프케어는 KB골든라이프케어에 이어 요양사업 진출을 본격 선언하고, 관련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어르신을 일정 기간 보호하는 데이케어센터와 노인요양시설을 주축으로 하는 시니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경기 성남 분당구 이매동에서 데이케어센터(분당점) 첫선을 보였다. 장기요양보험 3~5등급을 받은 어르신 약 50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하남 덕풍동, 서울 은평뉴타운에 1, 2호점을 낸다는 계획이다. 2025년 말 하남점을 열고, 2027년 은평점을 열 계획이다. 은평뉴타운 부지는 아직 착공 전이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는 이처럼 요양사업에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 등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로 요양 관련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가, 주요 상품 중 하나인 생명보험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생명보험은 가장이 사망한 후 남은 가족들의 생활비를 전제로 한 보험 상품이다. 2000년대 이후 맞벌이 가구 증가에 따라 가장의 개념이 옅어지면서 수요가 대거 줄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과 운영 전문가 과정 모집>


    땅집고가 최근 늘어나는 시니어 부동산 개발 니즈에 맞춰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과 운영 전문가 과정(4기)’을 내년 1월 16일 개강한다.

    단순한 시니어타운 소개 등 기초 강의가 아니라 시설 설계부터 운영까지 시니어타운 개발 전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 시니어타운 개발이 적합한 입지를 고르는 방법부터 운영 수익이 발생하는 재무 구조 설계 방법, 시니어타운에 반드시 필요한 인테리어 설계 등을 전수한다.

    강의는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는 현장 스터디 3회를 포함해 총 18회로 진행한다. 강의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6시30분이며, 수강료는 290만원이다.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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