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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초 '조식 서비스' 아파트, 커뮤니티 훌륭한데…무늬만 둔산에, 머나먼 역 | 둔산 엘리프 더 센트럴

    입력 : 2024.11.14 13:54 | 수정 : 2024.11.14 13:54

    [디스아파트] 이름은 둔산인데, 둔산 옆 동네 아파트…분양가, 시세보다 저렴 | 둔산 엘리프 더 센트럴
    [땅집고] 계룡건설이 대전 서구 괴정동에 짓는 '둔산 엘리프 더 센트럴' 단지 개요. /김서경 기자

    [땅집고]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가 각광받는 가운데, 대전광역시 분양 시장에 최초로 밥 주는 아파트가 나왔다.

    바로 ‘둔산 엘리프 더 센트럴’이다. 이 단지는 KT에스테이트가 대전 서구 괴정동 KT대전인재개발원 부지를 개발해 공급하는 곳이다. 지하3층~지상 29층, 10개 동, 864가구 규모의 중형 단지다. 가구 당 주차대수는 1.68대로 넉넉한 편이다.

    ‘둔산 엘리프 더 센트럴’은 새 아파트 공급이 적은 대전 서구에 등장한 신축 아파트다. 다양한 커뮤니티와 IoT(사물인터넷)·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선보인다. 특히 대전 최초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해 화제다.

    분양가도 저렴한 편이다. 전용 84㎡ 기준 6억 3000만원(최고가 기준)으로, 1년 전 500m 거리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 분양가 6억9000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다만 이곳의 경우 단지명에 ‘둔산’이 들어가지만, 둔산동 생활권으로 보기는 어렵다. 단지 끝에서 둔산동 중심부인 시청역까지는 직선거리로 1.6㎞ 떨어져 있다.

    [땅집고]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13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 내부 구성. /계룡건설

    ■ 커뮤니티 갖춘 아파트도 귀한데, 밥까지 준다

    ‘둔산 엘리프 더 센트럴’는 총 14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다. 피트니스와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기본적인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키즈플레이룸과 게스트하우스, 공유오피스 등 대단지에서 볼 법한 공간도 있다.

    이 단지는 대전 최초 조식 서비스 단지다. 단지 내 카페테리아에서 조식과 차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충청권 최초 조식 제공 단지는 충남 천안 서북구 최고 45층 주상복합 아파트 ‘펜타포트’다.

    단지 곳곳에 적용된 최첨단 기술로 쾌적하면서도 편리한 주거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음성 인식 기술로 에어컨 등 가전·조명 조절, 엘리베이터 호출 등이 가능하다. 단지 공용부에는 청소와 순찰, 서빙(카페테리아)로봇이 다닌다.

    [땅집고] 대전 서구 괴정동에 들어서는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의 경우 둔산지구 학원가를 이용하려면 약 1.5km 이동해야 한다. /계룡건설

    ■ 둔산 명문고·학원가까지 걸어서 20분 걸린다

    ‘둔산’ 지명을 쓰지만 둔산동 생활권과는 1㎞ 이상 떨어져 있다. 도보 기준, 둔산동 초입으로 볼 수 있는 지하철 탄방역까지는 약 1.4km, 둔산 중심부인 시청역까지는 1.9 km 거리에 있다. 아파트 끝에서 시청역까지 걸어가면 35분가량 걸린다.

    이로 인해 ‘둔산 엘리프 더 센트럴’의 경우 둔산의 강점인 학원가를 도보로 이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시청·법원 등 관공서와 대형마트, 영화관 등 인프라에 접근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단지 반경(북측 기준) 500m 안에 둔원초와 둔원중, 둔원고, 괴정고가 있지만 고가도로 옆을 지나야 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괴정동과 둔산동 사이에는 왕복 10차선 대로인 계룡로가 있다. 갈마지하차도와 탄방지하차도와 연이어 위치하고 있어 횡단보도를 설치하기 어렵다. 대신 숭어리샘네거리에 육교를 이용하면 도보로 두 지역을 왕래할 수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행정동이 둔산동이 아니지만, ‘둔산 엘리프 더 센트럴’은 둔산생활권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입지”라며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해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고 했다.

    [땅집고] 대전 서구 분양단지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 아파트 전용 84㎡ 최고가는 6억3480만원이다. 인근 아파트 같은 평형 분양권이나 매매 실거래가보다 1억원 이상 저렴하다. /김서경 기자

    ■ 1년 전 분양한 자이보다 저렴…’엘리프’완판 가능할까

    업계에서는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완판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둔산 엘리프 더 센트럴’ 전용 84㎡ 분양가는 6억3480만원(최고가 기준)으로, 1년 전 분양한 1974가구 대단지 ‘둔산자이아이파크’ 같은 주택형 가격 6억9900만원보다 5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최근 ‘둔산자이아이파크’ 전용 84 분양권이 7억5000만원선에서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익은 더욱 늘어난다.

    이 단지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8일이며, 정당 계약은 9일부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아니라서 거주 의무 기간은 없다. 전매제한은 6개월이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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