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13 13:51 | 수정 : 2024.11.13 13:53
[땅집고] 위례과천선 사업이 최근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열차가 지나는 인근 지역과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위례과천선은 경기 위례신도시에서 양재동, 개포동, 역삼동 등 서울 강남권역을 지나 과천시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 길이 28.2㎞로 전체 16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3조187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위례과천선이 개통하면 과천시와 위례신도시의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특히 강남권역에서 교통 오지로 꼽혔던 서초구 우면동과 강남구 세곡동의 수혜 효과가 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위례과천선의 최대 수혜지로는 과천시가 꼽힌다. 과천 시내에만 정부과천청사역, 문원역, 경마공원역, 주암역 등 최소 4개 역이 정차할 것으로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과천시에서 지하철 4호선만 이용할 수 있어 강남으로 이동하려면 사당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강남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위례과천선이 개통하고 나면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으로 이동해 강남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기존 30분에서 약 10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과천청사역과 문원역이 들어서는 별양동과 중앙동 인근 집값은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별양동 ‘과천자이’ 84㎡(이하 전용면적)은 올해 10월 21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달 중앙동 ‘과천주공5단지’ 103㎡은 21억4000만원, 과천 푸르지오써밋은 22억90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아울러 과천시 구도심뿐 아니라 조성하는 공공택지지구인 주암지구의 교통 환경 개선 효과도 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주암지구는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과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 사이에 있어 양재천 너머로 서초구 우면동을 마주해 준강남급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암역이 생기면 서초구와의 접근성이 더욱 개선된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신문정역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문정동 일대에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있지만, 강남 업무지구까지 이동하려면 30분 정도가 걸린다. 위례과천선 신문정역이 들어서면 신분당선과 연계해 강남까지의 이동시간은 1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신문정역 역세권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단지로는 문정동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가 거론된다. 이 단지 84㎡는 올해 10월 1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서울 동남권 외곽지역으로 꼽히는 서초구 우면동과 강남구 세곡동의 교통 개선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구룡역과 양재시민의숲역에서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 등 각각 강남권 주요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면동 ‘서초네이처힐3단지’는 약 800m 떨어진 거리에 우면역이 생기면 역세권 단지가 된다. 이 단지 84㎡은 올해 9월 15억2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세곡사거리역이 들어서는 세곡동의 경우 ‘세곡푸르지오’ 아파트가 역세권으로 바뀐다. 이 단지 84㎡ 는 올해 10월 14억2000만원에 이어 1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만 가구 규모 ‘서울 서리풀’ 신규 택지 조성과 맞물려 내곡지구 인근에 위례과천선 신설역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서리풀 신규 택지가 내곡 지구를 둘러싸고 있어 해당 지역을 지나야 사업성이 올라 비용대비편익(B/C)값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민자적격성 심사가 끝나더라도 정밀 설계 과정에서 세부 노선이나 역사 위치가 달라질 수 있어 수혜단지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세부노선과 역사 위치등은 실시협약 체결 과정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위례과천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 3자 제안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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