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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2조대 울산 재개발서 이상한 동침…"컨소인데 금리 제각각"

    입력 : 2024.11.12 17:11 | 수정 : 2024.11.13 14:48

    [땅집고]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산사업소가 지난달 17일 울산 B04구역 조합에 보낸 사업비 조달 관련 공문. /독자 제공

    [땅집고] 울산광역시 중구 교동 190-4 일대 ‘울산 B04구역’ 재개발 사업지를 공동 시공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각기 다른 금리와 조건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통상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동일 금리, 조건을 제시하지만, 해당 사업장은 두 건설사가 전혀 다른 조건을 내건 것이다.

    12일 재개발 업계에 따르면 울산 B04구역 시공사업단은 사업비 조달을 위한 보증을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각 4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4000억원에 대해 확정을 했고 삼성물산은 절반인 2000억원에 대한 금리를 확정한 상태다.

    공문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4000억원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보증을 받아서 신한은행을 통한 올인코스트(All-in Cost) 형태의 4.12% 금리를 제시해 확정했다. 올인코스트는 조달자금 수반 비용인 이자, 취급 수수료, 주선 수수료 등을 포함한 총비용을 뜻한다. HUG 수수료는 0.568% 확정 가능성이 높아 최종 금리는 4.688% 수준이다. 대출 기간은 60개월이다.

    [땅집고]울산 중구 B04구역 재개발사업지 전경. /조선DB

    반면 삼성물산은 2000억원에 대해 제2금융권인 유안타증권을 통해 PF ABCP(프로젝트 파이낸스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방식으로 조달한다. PF ABCP는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담보로 단기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은 유안타증권으로부터 올인코스트 형태의 3.649% 금리를 받고, 조합에게는 1% 이상 높은 4.649%를 받는다. 대출 기간은 12개월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자체 보증을 통해 은행권 올인코스트 형태의 금리 5.31%를 제안했으나, 금리가 생각보다 높은 탓에 방식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최종 금리는 삼성물산이 0.039% 낮다. 반면 동일 기준 적용 시에는 현대건설이 0.622%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두 건설사가 사업비에 대해 각기 다른 금리를 제시하면서 조합은 두 건설사 금리의 평균치로 사업을 꾸려나갈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아직 절반의 사업비를 조달하지 못했으나, 조합이 당장 큰 지출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사업비 인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 B04 재개발 사업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각각 50% 지분을 가지고 시공사업단을 구성했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9층 공동주택 55개 동에 총 4080가구(임대 206가구)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 1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지방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전체 공급 물량 중 조합원 물량(1035가구)과 임대가구를 뺀 나머지 283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예정돼 사업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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