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08 15:18 | 수정 : 2024.11.08 16:07
[땅집고] 16년간 지지부진했던 서울시 서부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올해 12월 민간투자심의위원회(민투심)에 오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혜 지역과 인근 아파트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서부선 경전철은 서울 은평구와 관악구를 연결하는 16.2㎞ 길이 노선이다. 새절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총 16개 역을 지난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컨소시엄 대표사인 두산건설이 서부선 사업 추진 여부를 두고 최근 협의를 마쳤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실시협약안에 대해 검토하는 과정에 있으며, 12월 초 민투심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다. 민투심 안건으로 오르고 통과하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방향을 결정해 착공을 가시화할 수 있다.
서부선이 개통하고 수혜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는 곳으로는 새절역(101역) 인근 은평구 응암동, 명지대역(103역) 인근 서대문구 남가좌동, 은천삼거리역(115역) 인근 관악구 성현동 일대가 꼽힌다. 해당 지역들은 주거환경은 쾌적한데 비해 교통환경이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서부선이 개통하면 이 지역 교통 편의가 개선해 가치 상승 효과가 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서부선 연장선 출발점인 새절역이 들어서는 은평구 응암동 수혜 단지로는 ‘백련산힐스테이트’와 ‘백련산SK뷰아이파크’ 등이 꼽힌다. 이 단지들은 새절역 도보권 단지로 서부선이 개통하고 나면 새절역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27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된다. ‘백련산힐스테이트2차’ 84㎡(이하 전용면적)는 올해 9월 8억5000만원, ‘백련산SK뷰아이파크’는 올해 10월 9억8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명지대역이 들어서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수혜 단지로는 ‘DMC센트럴아이파크’와 ‘DMC에코자이’ 등이 있다. ‘DMC센트럴아이파크’와 ‘DMC에코자이’는 명지대역이 예정된 입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단지다.
현재로서는 단지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경의중앙선 가좌역을 이용해야 하는데 가좌역까지 도보로 20분이 넘게 소요돼 교통 불편이 따랐다. 하지만 명지대역이 개통하면 역세권 단지가 된다. ‘DMC센트럴아이파크’ 84㎡는 올해 8월 11억8300만원, ‘DMC에코자이’ 84㎡는 올해 10월에 10억4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봉천동역, 은천삼거리역이 들어서는 관악구 봉천동, 성현동 등도 지하철을 도보로 이용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대표적인 교통 소외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이지만, 서부선이 개통하고 나면 2호선과의 연결성이 개선된다. 기존에 이용객이 몰리던 서울대입구역 혼잡도가 줄어드는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일대 대표 수혜 단지로는 봉천동 ‘관악벽산블루밍 1차’, ‘관악드림타운’ 등이 있다. 84㎡ 기준으로 올해 10월 8억5000만원, 9억19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앞서 서부선 사업은 2021년 두산건설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 대장자로 선정하고 2023년 착공, 2028년 개통을 예정했지만 공사비 인상분을 두고 갈등이 발생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후 지난달 3일 기획재정부가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수익형 민자사업(BTO)의 경우 총 사업비의 최대 4.4% 이내 금액을 총 사업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면서 협의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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