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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장사에서 재계 35위까지 올랐던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 별세

    입력 : 2024.11.03 16:27 | 수정 : 2024.11.03 16:48

    [땅집고] 지난 2일 향년 81세로 별세한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 /유족 제공

    [땅집고] 한때 재계 순위 35위까지 올랐던 청구그룹 장수홍 전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9시50분께 경기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1세다.

    고인은 1942년 12월19일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경북사대부고, 부산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건축 잡지를 보다가 주택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자본금 2000만원, 사원 10명으로 청구주택개발공사를 설립했다.

    이후 1978년 들어 주택건설업자를 등록하면서 청구주택으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아파트 건설 사업을 시작했다. 1981년 대구직할시 승격을 전후해서 대구 시내 곳곳에 고층 아파트를 지었다.

    1982년에는 서울 지사를 세우고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서울 진출 후 벌인 첫 사업은1986년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분양한 중계동 청구아파트다. 당시 이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37대1을 기록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어 1990년 분당에서 분양한 분당1차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수도권 신도시 최고 경쟁률인 203대 1을 기록했다.

    1987년 삼양코아, 1991년 경일상호신용금고를 세우고 1994년 TBC 대구방송을 창립했다. 1996년에는 블루힐백화점(현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개점했다. 청구는 대구를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197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재계 순위 30위 안을 지켜왔고 총 매출이 1조 1000억 원에 달해 ‘대구의 이건희’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주택 경기에 한파가 불던 1996년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늘며 자금 압박설이 퍼졌다. 1997년 말에는 끝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부도를 냈다. 이듬해에는 1400억여원대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징역 5년형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김시임씨와 2남1녀(장경진·장동진·장은진), 며느리 장평·서미희씨, 사위 장동균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5일 오전 7시, 장지 용인아너스톤. (02)3410-3151.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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