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31 10:17 | 수정 : 2024.10.31 18:04
[땅집고]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사업장 1호인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삼부ㆍ장미 등 인근 단지 주민 170명이 일조권 침해에 대해 반발하면서 열린 공청회다. 공청회를 마무리 지으면서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다시금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교아파트는 여의도 일대에서 한양에 이어 두 번째로 재건축 속도가 빠른 신통기획 사업장이다.
30일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지난 29일 영등포 50플러스 센터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는 사업자인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민원인이 각각 같은 수의 패널을 구성하고, 여기에 관에서 지정한 중재자가 토론을 진행하며 양측의 의견을 진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이번 공청회 민원을 제기한 타 단지 주민들이 접수 마감일인 지난 22일까지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조합에서는 더 이상의 불필요한 사업 지연 을 막기 위해 서면으로 접수된 주요 민원 의견에 대해 환경영향, 건축, 교육평가 총 3개 분야별로 검토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조합은 “현재 계획안으로 일조 침해가 발생하는 149개 지점 중 영구 음영이 발생하는 곳은 없다고 확인했다”며 일부 시간대에 피해를 예상하는 아파트 가구는 주민협의체를 꾸려 보상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대교 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일대 중심에 있다. 특히 위치상 삼부ㆍ한양ㆍ장미ㆍ화랑아파트 재건축 단지들과 맞닿아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한양아파트가 삼부, 장미 등 단지를 가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반발이 나왔다. 해당 단지 주민들은 대교아파트가 인근 단지에 일조권 침해 문제 관련 고지를 안 한 점을 문제 삼았다.
조합은 이번 공청회 개최로 인해 발생한 2개월 사업기간 지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연내 통합심의 접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희선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내년 1분기중 심의를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 시공자 선정, 하반기 사업시행인가 및 조합원 분양신청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조합장은 “신통기획 자문방식 제 1 호 사업장이자 여의도 조합방식 재건축 선도단지로서 대교아파트의 신속 한 재건축은 여의도 내 타 단지들의 진행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및 영등포구청 등 소관기관과 적극적 협력을 통해 여 의도 재건축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75년 준공한 대교아파트는 신통기획 탄력을 받아 조합설립 추진ㆍ인가부터 후속 절차를 빠르게 진행했다. 재건축 후에는 지상 최고 12층, 576가구에서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912가구로 바뀐다. 공공주택 144가구도 들어선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용적률을 최대 469%까지 받는다는 계획이다.
대교아파트는 공공기여시설로 서울시가 요구한 노인재가복지시설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노인재가복지시설은 한동안 논란이 일었던 데이케어센터도 포함한다. 데이케어센터가 들어설 수도 있다는 의미다.
빠른 속도에 주요 시공사들도 대놓고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이 사업 진척이 있을 때마다 단지 외벽에 현수막을 걸면서 이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재건축 속도에 집값은 오르는 상황이다. 사실상 국평(국민평형ㆍ30평대) 사이즈인 전용면적 95㎡(30평)은 올 5월 19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올 7월27일 22억8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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