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28 07:30
[분당 재건축 시대] ③분당 파크타운, 재건축 기대에 시세 2억 껑충…주민 동의율 95% 확보
최고 37층·4950가구 탈바꿈
공공시행방식 채택, 재건축 사업성 극대화
박시삼 위원장 "에너지 자급자족 친환경 단지로 개발”
최고 37층·4950가구 탈바꿈
공공시행방식 채택, 재건축 사업성 극대화
박시삼 위원장 "에너지 자급자족 친환경 단지로 개발”
[땅집고] “파크타운은 강남 신축 아파트와 비교해 노후한 시설 때문에 재건축에 대한 욕구가 컸다.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친환경 단지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박시삼 파크타운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
분당에서 가장 우수한 학군 단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 3028가구가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발렛파킹, 헬스케어시스템 등 스마트 시스템 구축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공시행방식으로 개발한다. 단지별 대지지분 넓고 차이가 적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재건축을 기대하고 있다.
2022년 초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통합재건축을 준비해온 파크타운은 올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선도지구 공모를 위해 주민들의 뜻을 한 데 모았다.
박시삼 파크타운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땅집고와 인터뷰에서 “파크타운은 삶의 질은 최고 수준이지만 강남 신축 아파트와 비교해 노후한 시설 탓에 재건축에 대한 욕구가 컸다”며 “파크타운을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친환경 단지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분당 최고 학군지, 선도지구 뛰어들자 ‘2억 껑충’
파크타운은 롯데(842가구), 대림(749가구), 삼익(639가구), 서안(798가구)를 통합한 구역이다. 현재 분당에서 가장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단지가 품고 있는 내정중은 분당 소재 중학교 중 특목고 진학 실적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한다. 또한 수내역세권부터 중심부 상가를 따라 조성된 학원가는 분당 최대 규모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큰 학부모들의 관심이 큰 가운데 선도지구 공모 준비 과정에서 시세가 올랐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 84㎡(이하 전용면적)은 지난 7월 15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1월 13억4000만원 대비 2억원가량 치솟았다. 대림 101㎡은 6월 17억원에 팔려 전고점이 17억3000만원(2021년 2월)에 근접했다. 삼익 84㎡는 7월 13억5000만원, 서안 같은 주택형은 7월 15억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박 위원장은 “파크타운은 분당중앙공원을 단지 앞에 끼고 있고 내정초와 내정중을 품고 있어 정주여건이 매우 좋은 곳”이라며 “삶의 질은 최고 수준이나 주민들 입장에서 강남 신축 아파트와 비교해 노후한 시설 때문에 재건축에 대한 욕구가 컸다”고 밝혔다.
■ “5000가구 규모, 스마트-친환경 단지로 변신”
파크타운은 통합재건축을 통해 친환경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한 미래지향적 단지로 변신한다. 가천대 스마트시티융합학과 교수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기본계획 수립, 세종시 지속가능 발전 탄소중립도시 기본계획 수립 등에 참여한 박 위원장은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친환경 단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탄소 중립 도시로 재건축하면 성공적인 도시 개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희림건축이 설계한 조감도에 따르면, 파크타운은 최고 37층, 42개동 4950가구로 탈바꿈한다. 박 위원장은 "고급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 이상의 스마트 시스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발레파킹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시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주차를 해줘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방지하고, 지하주차장 공간과 주차대수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한 헬스케어 솔루션 등도 구축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서에 스마트시티 토털 오퍼레이션 센터,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센터 등을 건립하는 내용도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단지 내 에너지 자족기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음식물 등 생활 쓰레기를 처리해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시설을 구축 등이 사업계획서에 포함됐다.
■ 신탁 방식 아닌 LH와 공공시행방식으로 재건축
신탁 방식을 채택한 인근 구역과 달리 파크타운은 공공시행방식으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조합방식으로 추진하다가 세부 평가기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는 공공시행방식을 선택했다. 지난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예비시행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배경에는 주민 갈등 요소가 적은 파크타운 구역의 특성이 있다. 박 위원장은 “대지지분 관계가 복잡한 다른 단지들과 달리 4개 단지가 평균 19~20평으로 차이가 거의 없다”며 “소형 주택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5.7%로 20~30% 정도인 인근 단지들과 비교해 사업성이 좋아 이해관계가 첨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에 선도지구 평가기준에서 배점이 가장 큰 주민 동의율에서 만점(95.2%)를 받았다.
다만 선도지구 선정된다면 사업 진행 속도와 사업성 제고 등을 고려해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선도지구 선정 후 주민들이 시행방식을 다시 한 번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것”이라며 “일단 공공시행방식을 택했지만, 추후 신탁 방식, 조합+총괄사업관리자 방식 등을 두고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당은 다른 1기 신도시와 달리 세부 평가기준에 추가 공공기여, 장수명 주택 인증, 이주 대책 등이 포함됐다. 선도지구 선정 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사업비 증가 등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재건축 절차를 완화하는 정부의 8.8대책,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 등이 나온 상황에서 선도지구 선정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장은 선도지구가 오히려 분당 재건축 방해요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의 스마트시티, 탄소중립도시 조성 목표에 부합하는 투자를 하는 단지에게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줘야 한다”며 “상하수 처리 시설, 에너지 공급시설 등을 재건축하며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공기여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한강뷰 보이면 뭐해?! 인기없던 원룸 빌딩, 리뉴얼 하자마자 건물 가치 2배 상승! 비결 알고 싶다면? ☞땅집고M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살림에 필요한건 집살림에 다 있다! 최대 82% 할인 진행 ☞ 집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