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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가 아니라고?" 서울 아파트 거래량 1위 강북서 나왔다

    입력 : 2024.10.26 07:30

    [AI생생리뷰-SK 북한산시티] “출퇴근 지옥철, 언덕 아파트” VS “대단지 역세권에 국평 7억 가성비”

    이달 서울에서 매매 거래가 가장 많은 아파트는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였다. 총 951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를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SK북한산시티에서는 총 10건이 매매 거래됐다. 같은 기간 ‘헬리오시티’에서는 6건이 거래됐다. 헬리오시티는 거래량 집계 결과 통상 서울에서 가장 거래가 많은 아파트로 이름을 올리는 대표 아파트인데, 이달엔 SK북한산시티 거래가 더 많았던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SK북한산시티는 총 3830가구로 SK건설에서 지은 아파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강북권을 대표하는 단지다. 2004년 5월 입주했다. 최고 25층, 47개동, 전용면적 59~111㎡로 이뤄졌다.

    [땅집고]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아파트 단지 출입구. /네이버지도

    이 단지 거래가 활발했던 배경에는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SK북한산시티’는 강북권 대표 가성비 단지다. 초역세권 단지인데도, 국민평형인 전용 84㎡는 7억원~7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가격) 9억7500만원보다 2억가량 저렴하다.

    SK북한산시티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입주민들은 “대규모 단지로 치안이 좋다”, “북한산 둘레길이 인접해 있어 쾌적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그리고 우이신설선 솔샘역 초역세권 단지다. 지하철이 없던 곳에 2017년 경전철이 개통하면서 대중교통망을 갖추게 됐다. 다만 중전철이 아닌 경전철로 운행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1편성당 2량 에 불과한 꼬마열차로 매일 출퇴근 교통 혼잡도가 극심하다.

    단지 내 언덕이 심해서 유모차를 끌거나 장 보고 짐 들고 가기가 힘들다는 후기도 잇따른다. 입주민 이모씨는 “겨울에는 언덕을 오가는 게 너무 힘든 건 사실이다”며 “지하주차장과 연결이 안 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고 했다.

    집값은 서울에서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그만큼 일부 생활 불편 요소가 뒤따른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AI부동산을 통해 ‘SK북한산시티’ AI리뷰를 살펴봤다. AI 리뷰는 실제 입주 생생 후기를 담았다. 입주민들은 “집에서 종각 등 서울 중심까지 30분이면 도착해 직주 근접을 누릴 수 있다”면서도 “솔샘역에 우이신설선을 타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반응이다.

    AI리뷰는 조선일보 AI 부동산이 네이버, 호갱노노, 아실 등 정보를 취합한 내용으로, 실제 입주민들의 생생한 리뷰를 전달한다. ▲종합의견 ▲단지환경 ▲주거환경 ▲주변시설 ▲교통편의성 등 5가지 항목으로 구성한다.

    <종합의견>

    우이신설선 솔샘역과 맞닿은 초역세권 입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품은 ‘학세권(학교가 가까운 아파트)’입니다. 단지 내 어린이집도 13개 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전까지 단지를 벗어날 일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데 가격이 저렴합니다. 실거주 편의성을 따진다면 서울에서 이만한 아파트가 없습니다.

    <단지환경>

    보안이 우수하고, 준공 20년 차지만 헬스클럽·골프연습장·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갖춰서 연식 대비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전용 59㎡도 계단식입니다.

    총 3830가구 대단지라서 관리비가 싼 편니다. 겨울 15만9000원, 여름 17만7000원 정도라서 강북구 평균(21만원)보다 저렴합니다.

    아파트 이름에 있듯, 북한산 아래에 지어진 아파트라서 전반적으로 언덕 지형입니다. 지하주차장이 있지만, 연결되지 않은 동이 있어서 아쉽습니다.

    <교통편의성>

    솔샘역이 2량인 우이신설선 정차역이라서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매우 높습니다. 지옥철이 따로 없어요. 강남 출근을 하려면 최소 2번 이상 환승해야 합니다.

    솔샘역에서 미아사거리역까지 가는 버스 노선이 많아서 편리합니다. 버스로 약 10분 이동하면 4호선을 탈 수 있습니다. 서울 중심부로 이동하려면 정릉이나 미아사거리를 지나야 해서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타는 주민이 많습니다.

    <주거 환경>

    언덕 지형인데다, 최고 25층으로 지어져 탁 트인 조망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일부 고층은 북한산뿐 아니라 남산 타워도 보입니다. 아파트 동간 거리가 넓어서 답답하지 않고, 햇볕이 잘 듭니다.

    단지 사잇길과 북한산 둘레길이 연결된 ‘숲세권’ 단지라서 산책하는 주민들이 많고, 공기가 좋습니다.

    <주변시설>

    단지 내 상가에 마트와 은행, 병원, 미용실, 세탁실, 학원 같은 생활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마트 미아점과 현대백화점 미아점, 롯데백화점 미아점까지 차로 10분이면 도착합니다.

    올해 9월 단지 바로 앞에 수영장, 필라테스장, 헬스클럽 등을 갖춘 강북종합체육센터가 문을 열어서 인프라가 더욱 좋아졌습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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