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23 11:02 | 수정 : 2024.10.27 22:13
[땅집고]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대단지 ‘헬리오시티’ 84㎡ 24억3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형은 다르지만 크기가 같은 이 단지 국민주택형 가격이 24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이었다. 이후 9월29일 24억3000만원, 30일 24억3500만원에 팔렸다.
8월 말부터 주택 시장에 대출 규제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헬리오시티’를 비롯해 송파구 아파트에 꾸준히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근처에 있는 강동구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입주권 상승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나온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1만2032가구 규모로 오는 11월 입주한다. 이른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구 수가 많지만, 11월 입주를 앞두고 계속 가격이 오르면서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가격을 밀어올린다는 설명이다.
지난해까지 이 단지 입주권은 84㎡ 기준 20억원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으나 올 상반기부터 고공행진해 현재 24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12억~13억원 수준이던 분양가와 비교하면 10억원을 웃도는 가격이다.
이와함께 송파구 잠실동에 또 하나의 신축 단지가 등장한 점도 가격이 오르는 이유로 거론된다. 지난 22일 진행된 송파구 잠실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 진주) 1순위 청약에는 8만명 이상이 몰려 평균 경쟁률 268대1을 기록했다.
구는 다르지만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올림픽공원을 사이에 두고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와 직선 거리로 약 2km 떨어져 있으며 잠실 한강변 단지와도 붙어 있다.
잠실동 한강변 아파트 가격은 더욱 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잠실동 ‘리센츠’ 84㎡는 이달 28억 5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 단지는 8월 27억 5000만원에 거래가 신고되며 2021년 전고점을 넘어섰고 약 2달 만에 다시 1억원 더 올랐다. 이른 바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국민주택형 중 최고가이며, 인근 재건축 예정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시세 27억9000만원보다도 높은 신고가다.
인근 ‘잠실엘스’ 59㎡도 지난 9월 22억9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1년 전 18억~19억원에 팔린 것보다 4억원쯤 상승했다.
업계에선 이런 기세라면 잠실 한강변 단지 국민주택형이 연내 3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인근에 1만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입주했음에도 대규모 물량으로 인한 집값 하락이 없는 점도 주목된다. 2019년 헬리오시티 아파트가 입주했을 때는 신축 단지임에도 전세금이 국민주택형 기준 최대 6억원까지 크게 내렸다. 현재 헬리오시티의 84㎡ 전세금은 9억~10억원대다. 당시 송파구 아파트 전세가율이 10% 하락하기도 했지만 최근은 송파구와 강동구 모두 전세금에 큰 변동이 없고 오히려 상승세다.
신축 수요가 늘어난데다 향후 입주 물량이 2026년까지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핵심지 아파트 수요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잠실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있는 규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3년 말 이후 계속 가격이 올랐다”며 “매수자 대부분이 고소득 연봉을 가진 실수요자여서, 정부가 규제하더라도 집값이 쉽게 꺾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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