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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백억 투자 받은 시니어 스타트업 비결…제품 좋아도 '이 능력' 없으면 소용없다

    입력 : 2024.10.23 07:30

    [시니어 비즈니스 성공 지름길] 강정은 이노브릿지파트너스 대표 "시니어 비즈니스, 반려견 시장처럼 활발해질 것”
    [땅집고] 강정은 이노브릿지파트너스 대표는 땅집고 인터뷰에서 "최근 스타트업 투자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헬스케어 중심으로 시니어 스타트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김서경 기자

    [땅집고] “물꼬만 트이면 시니어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스타트업 전문가로 꼽히는 강정은 이노브릿지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땅집고와 가진 인터뷰에서 “요즘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헬스케어 서비스가 화두”라며 “초고령 사회 진입으로 디지털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요양이나 돌봄 서비스 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스타트업 투자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서도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케어링(750억원)과 케어닥(170억원 이상)은 많은 투자를 받았다. 두 기업은 기존 요양시장에 디지털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강 대표는 “시니어 시장에서 기술을 통한 혁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를 잘 보여준 사례”라며 “요즘엔 기존 시장을 디지털화한 기업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진다”고 했다.

    강 대표는 10년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인라이트벤처스 등 창업지원기관과 벤터투자회사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땅집고가 지난 10월 22일 개강한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 및 성공전략’ 과정에서 국내외 주요 시니어테크 스타트업 사례 분석과 투자 동향에 대해 강의한다. 강 대표를 미리 만나 시니어 스타트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 스타트업 시장 분위기는.

    “고금리·고물가 기조로 조심스럽던 투자 심리는 점차 회복하는 모양새다. 분야별로 보면 플랫폼·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바이오 중심의 투자가 위축된 반면, AI를 비롯한 로봇 등 딥테크(DeepTech) 투자는 증가하고 있다.

    벤처 펀드 결성 규모가 대형화하면서 단일 기업이 받는 투자 규모가 예전보다 커지는 경향이 있다. 초기 투자 단계의 시리즈A(SeriesA) 펀딩규모가 과거 10~20억원이었다면 지금은 50억원~100억원으로 증가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시니어 산업을 어떻게 보나.

    “그렇다. 간병과 요양에 디지털을 접목한 케어링, 케어닥과 모바일 패션 플랫폼 '퀸잇(Queenit)'을 운영하는 라포랩스가 대표적이다. 3개 기업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800억원이 넘는다. 이외에도 이모코그(디지털치매 치료제), 로쉬코리아(시니어 문화·연구 큐레이션), 복지유니온(시니어 맞춤형 케어푸드), 고이장례연구소(장례·상조) 등도 올해 투자받은 시니어 스타트업이다.

    시니어 스타트업은 기존 아날로그 시장을 디지털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AI와 모바일 헬스, 웨어러블, IoT 등 기술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

    [땅집고] 벤처캐피탈 HGI와 솔루션 플랫폼 트리플라잇이 함께 작성한 투자사를 위한 사회문제와 산업 분석 리포트 '볼륨 1. 고령화' 보고서 중 '전문가들이 평가한 실버산업 매력도' 순위 /HGI, 트리플라잇

    ―시니어 관련 스타트업이 아직 잠잠한 이유가 뭔가.

    “평가하기 조심스럽지만, 시니어 분야는 고도화된 기술을 산업에 접목한 사례가 많지 않다. 고도의 기술력이 접목되더라도 의료법과 보험체계와 같은 법적, 제도적 보완이 병행돼야 하는 문제 등도 있다.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시니어가 늘어날텐데, 법적 규제로 인해 서비스의 한계가 있다.

    여기에 시니어 기업의 경우 기존 시장 내에서 성장하고 있어서 따로 집계하기가 어려운 측면도 있다. 케어링, 케어닥은 시니어 비즈니스 대표 주자지만, 헬스케어 시장에도 속한다. 퀸잇이라는 의류 쇼핑몰 역시 시니어 대상 제품을 선보이는데도, 일반 쇼핑몰로 분류된다.

    반려견, 영유아 시장의 경우 대상이 분명해 카테고리로 묶기가 수월한데, 시니어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 많아도 이것만 카테고리화하기가 쉽지 않다. 이것 역시 시니어산업의 특징이다.”

    -시니어 관련 스타트업의 전망은.

    “점차 시니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시니어 시장의 카테고리가 넓어졌고, 이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제품·기술 적용이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기존의 의료 및 건강관리 서비스의 고도화 뿐 아니라 시놀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AI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AI를 적용한 수면 가전이나 헬스케어 로봇 등 관련한 아이디어와 제품이 스타트업에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시니어 비즈니스는 반려견처럼 하나의 시장을 형성할 것 같다. 제품·서비스로 인한 편리함을 느낀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되고, 시장 성장 규모가 대폭 커지는 단계로 접어드는 것이다.

    반려견 시장은 2010년 초만 하더라도 비중이 작을 뿐 아니라. 제품도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10년 전 출시된 반려견 자동급식기는 이제 반려가구의 필수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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