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22 07:30
[분당 재건축 시대] ①시범1구역, 최고 65층·6500가구 랜드마크로 개발
시범한양·삼성한신, 통합 재건축 추진
이종석 위원장, “분당의 얼굴로 만들 것”
시범한양·삼성한신, 통합 재건축 추진
이종석 위원장, “분당의 얼굴로 만들 것”
[땅집고] “시범 1구역은 분당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단지다. 통합 재건축을 통해 분당을 대표하는 얼굴이자,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11월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이후가 본게임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종석 분당 시범1구역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통합위원장)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 바로 분당이다. 전체 아파트 중 47개 구역, 5만9000가구가 지난 9월 선도지구 공모에 신청했다. 목표치(총 8000가구)의 7배 넘을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분당에서 선도지구 공모 신청지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아파트는 시범단지. 1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른 1991년부터 입주했다, 당초 2021년 10월 이종석 1기신도시재건축연합회장 주도로 시범한양·삼성한신·우성·현대 등 4개 단지(7700가구) 통합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번에 선도지구 공모 과정에서 시범한양과 시범삼성한신 등 2개 단지를 ‘시범 1구역’으로 묶어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 위원장은 “시범1구역 재건축 사업을 다른 단지들이 따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반포, 개포 등 서울 강남권에 내로라하는 신축 단지가 있는데 모두 개별적인 고급화에만 치중했는데, 시범 1구역은 분당 전체 분위기를 결정하는 디자인과 설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분당의 얼굴 만들겠다”…시범 1구역, 65층 랜드마크 개발 추진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시범 1구역은 한양(2419가구), 시범삼성한신(1781가구)을 묶은 4200가구 규모다. 4개 시범단지 중 지하철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가까운 역세권이다. 분당신도시를 관통하는 성남대로와 인접해 있다. 서현초와 서현고를 품고 있다.
선도지구 준비 과정에서 시세가 올랐다. 지난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시범한양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9월 15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2월 13억6000만원 대비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시범삼성한신 84㎡는 9월 16억85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는데, 2월 14억7500만원에서 2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 위원장은 “시범 1구역은 판교, 용인, 광주 등을 오갈 때 가장 먼저 보이는 단지”라며 “분당의 첫 인상을 결정하고, 얼굴이 되는 단지여서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만들 때도 그 부분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공개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시범 1구역은 용적률 338~350%를 적용해 최고 65층, 65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지 중심부에 65층 랜드마크 타워를 건립하고, 서현역세권 가로경관 특화, 중앙공원 주변 테라스 특화동 등을 조성한다. 단지를 관통하는 입체보행로도 적용할 전망이다. 설계는 희림건축이 맡았다.
이 위원장은 “시범 1구역은 서현역세권에 버스 노선도 많이 지나기 때문에 다수의 시민들이 거쳐간다. 재건축 이후 그들과 단지의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시범 1구역을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권이 보장된 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 “선도지구 선정 이후가 재건축 본게임”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이다보니 선도지구 공모에서 가장 큰 배점을 차지하는 주민동의율(60점) 달성이 관건이었다. 특히 중소형 주택형에는 상당수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세입자가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유주의 동의서를 받느라고 애를 먹었다.
이 위원장은 “많은 주민의 도움을 받았다.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된 5월부터 자원봉사자 80여명이 동의서 받는 작업을 함께 했다”며 “시범단지는 2021년에 재건축추진위원회가 만들어져 주민들이 재건축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시범 1구역은 동의율 95%를 초과 달성해 만점을 받았다.
시범 1구역은 조합 방식이 아닌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7월 KB부동산신탁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위원장은 “시범 1구역이 분당에서 가장 먼저 신탁방식을 택했는데 2021년 둔촌주공 사태가 반면교사가 됐다”며 “조합 방식으로 사업 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대한 방지하고 주민 의견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주민 90% 이상이 신탁 방식에 동의했다.
이 위원장은 선도지구 선정 이후가 재건축 사업 본게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도지구 공모 과정에서 경쟁이 과열된 측면이 있는데,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본다”며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라는 목표를 맞추려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도지구로 선정된 단지는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단계별로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탈락한 단지도 추후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성남시와 국토부가 올바른 정비사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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