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5 16:31
[땅집고] 미국발 금리인하 기조에 이어 한국은행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번 들썩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아파트보다는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2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8월 체결된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 873건 중 신고가 거래는 168건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8월에 매매된 5채 중 한 채가 최고가 거래였던 셈이다. 비아파트 시장의 월세 상승으로 임대 수익률이 높아지고, 기준금리 인하까지 이뤄져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출 규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낮아진다고 해서 아파트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덜할 것”이라며 “비아파트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은의 금리 인하가 부동산 수요 확대로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정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등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로 대출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 혜택을 받더라도 대출 한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주택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남 등 핵심지에서는 대출 규제 시행에도 여전히 신고가가 나온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출 규제로 인해, 실수요자들만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급격한 가격 상승은 어렵다.
다만, 인기 지역의 수요는 여전히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소폭의 가격 상승이 있을 수 있다.”
―지방은 미분양도 많고 침체했는데, 지방 아파트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지방에서는 수도권보다 대출 규제의 영향이 덜할 수 있으나, 인구 감소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가 큰 변화를 일으키기는 어렵다. 대출 여력이 있는 일부 수요자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국지적인 거래 회복이 이루어 질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시장 심리 회복과 제한적인 지역별 수요 증가는 예상된다.”
―그동안 침체했던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준금리 인하는 현재 아파트보다는 비아파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비아파트 시장의 완화된 규제와 함께 금리 인하 조치가 겹치면서 임대 수익 개선으로 투자 수요가 회복되면서 비아파트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다세대 주택과 오피스텔 등은 금리 인하의 혜택을 누리며 거래량 증가와 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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