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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카트에 돋보기만 붙여도…"80대도 마트 바글바글" 시니어 친화 설계 주목

    입력 : 2024.10.14 09:40 | 수정 : 2024.10.14 16:35

    [땅집고] 의자가 부착된 독일 마트체인 '카이저'의 고령친화 쇼핑카트./카이저

    [땅집고] “한국은 초고령 사회에 대한 준비가 안 돼있다. 아직 고령 사회, 초고령 사회가 무엇인지 개념 정립도 제대로 안 된 상태다. 독일, 일본 등 먼저 초고령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국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고령자 친화적인 ‘시니어 프렌들리(Senior-Friendly)’ 전략과 인공지능(AI)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에이징테크(Aging-Tech)’ 측면의 접근을 해야 한다.” (김광석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

    한국은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초고령 사회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다. 한국은 2018년 노인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기는 고령 사회로 진입한 지 7년 만에 초고령 사회 넘어가게 됐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선진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전례 없는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한국의 준비 상황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김광석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는 땅집고와 인터뷰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한국은 초고령 사회에 대한 준비가 안 돼있다”며 “아직 고령 사회, 초고령 사회 등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정립도 안 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미국, 독일, 일본 등이 어떻게 시니어 비즈니스 전략을 세웠는지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그 사례를 참고해) 고령자 친화적인 시니어 프렌들리 전략과 인공지능(AI)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에이징테크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땅집고] 독일 마트체인 '카이저'가 매장에 비치한 고령자를 위한 돋보기./카이저

    김교수는 시니어 프렌들리 전략의 사례로 독일의 마트체인 ‘카이저’사의 노인 친화 설계를 소개했다. 카이저 매장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된 고령자 전용 카트를 비롯해 돋보기, 발판, 헬프콜 버튼 등이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혼자서도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어 에이징테크 사례로는 일본의 사례가 있다. 통신사 ‘NTT 도코모’는 시니어 전용 스마트폰 라쿠라쿠폰과 전용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노인들의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의료기관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니’의 인공지능(AI) 반려동물 로봇 ‘아이보 2.0’은 노인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돌봄 역할까지 수행한다.

    김 교수는 “초고령 사회가 된다는 것은 시장의 소비자층도 고령층으로 변화한다는 의미”라며 ”주요 소비자층이 노인층, 고령자가 되는 상황에서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땅집고가 마련한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 및 성공 전략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시니어 비즈니스 현황 및 대응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땅집고]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독일, 일본 등의 사례를 참고해 한국이 시니어프렌들리, 에이징테크의 관점에서 시니어 산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초고령사회 준비 상황은 어느 수준인가.

    “단도직입적으로 한국은 초고령사회 준비가 안 되어 있다. 아직 고령사회, 초고령사회의 개념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 어떠한 문제에 봉착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개념을 정의하는 것인데, 그것조차 안 된 상태다.

    기업의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할 일이 많은데, 그때마다 주요 대응 과제를 고령화이고, 초고령사회 진입을 대비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기업들조차 준비가 안 돼 있다. 정부는 문제를 인지하고는 있지만, 이렇다 할 대응책을 제시하진 못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시니어 비즈니스는 어떤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하나.

    “사회가 고령화된다는 것은 시장에서 소비자층도 변화한다는 뜻이다. 주요 소비자층이 노인층, 고령자가 되는 상황에서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 크게 두 가지 접근이 필요하다. 고령자에게 친화적인 ‘시니어 프렌들리’ 전략과 인공지능(AI) 기술, 로봇,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에이징테크’ 측면의 접근이다. 우리만큼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는 전무하다. 이미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긴 미국, 독일, 일본 등이 어떻게 시니어 비즈니스 전략을 세웠는지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땅집고] 일본 '소니'가 개발한 반려동물 로봇 '아이보2.0'./소니

    -해외의 시니어 프렌들리 사례는 무엇이 있나.

    “독일에 카이저라는 마트체인이 있다. 고령자에게 친숙한 ‘시니어 프렌들리’ 유통,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다. 고령자 전용 카트에는 쇼핑을 하다가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의자가 달려있다. 물품 정보를 확인하는 걸 돕는 돋보기,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발판이 준비돼 있다. 기본적으로 안내 문구들이 큰 글씨로 쓰여져 있다. 상주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헬프콜 버튼도 마트 곳곳에 있다. ”

    -에이징테크 사례도 소개해달라.

    “인공지능(AI) 기술, 로봇,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에이징테크’ 측면의 접근도 가능하다. 일본의 사례를 들자면 NTT도코모라는 통신회사가 잇는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고령층의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 심박수, 혈압, 체온 등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해 의료기관, 헬스케어 센터 등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그 외에 소니가 만든 인공지능 로봇펫 ‘아이보 2.0’ 등도 에이징테크의 대표적 사례다. 반려동물 로봇으로 최근 노인 문제가 최대 화두인 외로움을 해결하는 동시에 돌봄서비스까지 연계한 서비스 상품이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 강좌 개강>

    땅집고는 시니어 비즈니스진출을 고민하는 기업과 개인을 위해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 및 성공 전략’ 과정을 오는 10월 22일 개강한다.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02)6949-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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