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4 09:07
[땅집고] 경기도 과천에서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과천 부림동 주공 8ㆍ9단지(이하 과천주공8ㆍ 9단지)가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했다. 올 7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면제’ 확정 이후 사업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조합은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과천주공8ㆍ 9단지는 과천시 별양로 180 일원 약 13만7996㎡에 들어선 2120가구 규모 대단지다. 과천 3기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로 불린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25개 동, 공동주택 2829가구로 재탄생한다. 동일 지번에 있어 지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단지를 함께 통합 재건축한다. 두 단지 모두 용적률이 128%로 낮아 사업성은 좋은 편이다.
지난 11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과천8ㆍ 9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4일 임시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관리처분계획안에서는 상가 협의, 비례율, 공사비 증액, 분양가액 책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2022년 시공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3.3㎡ 당 공사비를 최초 550만원에서 775만원으로 인상을 요청해 조합에서 720만원(30.9%)까지 증액하기로 했다. 일반분양 분양가액은 84㎡(이하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3.3㎡ 당 5160만원으로 책정했다.
조합 측은 관리처분계획 공람공고를 거쳐 11월 중순 인가신청을 접수할 계획이다. 내년 2월까지 한국부동산원에서 관리처분 타당성 검증을 받고,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이주에 나선다. 과천8ㆍ 9단지 재건축 사업은 올해 3월에 사업시행인가 받고, 5월부터 분양신청 받은 후 10월에 관리처분총회까지 초스피드로 진행 중이다. 예상 준공ㆍ입주 시기는 2029년 6월이다.
전체 가구 2829가구 중 조합원 공급은 2186가구이다. 일반분양 분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특이하게도 재건축부담금 예정액을 면제 받는다. 재건축으로 얻은 이익의 최대 50%까지 정부가 환수하는 재초환 부담이 없다는 의미다. 앞서 과천시는 올 7월 조합에 재건축부담금 예정액 ‘면제’를 공지했다.
조합원 1인당 평균이익을 8000만원 이하로 추산하면서 재건축 부담금을 면제받았다. 과천8ㆍ 9단지는 부동산 가격이 절정이던 시기에 사업을 시작해 초과이익이 크지 않은 것으로 계산됐다. 추진위승인이 2020년, 조합설립시점이 2021년으로, 당시 부동산 가격은 급격하게 올랐다. 재초환 부담이 사라지면서 이 단지는 조합원들이 재건축 부담금을 안 낼 전망이다.
과천시는 강남과 가까워 ‘준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유해시설이 적은 환경, 래미안슈르, 과천위버필드, 과천자이 등이 재건축을 완료해 주거 여건도 개선됐다. 지식정보타운 공급과 GTX, 위례과천선 등 교통 호재도 잇따르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여기에 올 8월 13일, 국토교통부가 과천 원도심과 서울 서초구 사이 공공주택지구에 1만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하면서 일대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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