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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폐가 '몸테크' 20대 청년의 체험기 "시세차익은 고통의 결과"

    입력 : 2024.10.14 09:07 | 수정 : 2024.10.14 10:45

    [땅집고] '부동산스터디' 카페에 몸테크 후기를 올린 글쓴이가 거주하는 청량리6구역 노후 주택./부동산스터디

    [땅집고] “누가 부동산 차익을 불로소득이라 욕하는가. 이건(몸테크)는 초고노동 소득이다.”

    최근 국내 최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 카페에 올라온 청량리 6구역 몸테크 후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을 20대 대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가 올린 ‘청량리 6구역 재개발 몸테크 1년차 후기’에는 “이런 생생한 후기는 처음”이라는 반응 등 12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글쓴이는 지난해 폐가로 방치된 주택을 부모의 자금 지원을 받아 매입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부분 리모델링 후 거주 중이다. 하수구 악취, 바퀴벌레 등 실거주하며 느낀 생생한 후기를 남겼다. 특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주위에 멀쩡한 이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웃 주민 소란이 거주할 때 가장 불편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후기를 접한 카페 이용자들은 “아직 창창한 20대에 이런 경험이라니 무조건 부자의 길을 걸으시겠다”, “젊은 나이에 대단하다. 부가 될 마인드”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몸테크를 실천하는 글쓴이의 글을 보고 “누가 부동산 차익을 불로 소득이라 욕하는가. 이건 초고노동 소득”이라고 반응했다.

    글쓴이는 현재의 편리함을 포기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유는 청량리의 미래 가치 때문이다. “처음 청량리 6구역에 왔을 때 헉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역설적이게도 너무 열악한 환경이라 여기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205번지 일대 ‘청량리 제6주택재개발정비구역’은 노후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2008년 정비구역 지정 후 2019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최고 22층, 21개동 1493가구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시공사는 GS건설이다.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큰 차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추정 조합원분양가는 59㎡(이하 전용면적) 4억6000만원, 84㎡ 5억8000만원이다. 인근 청량리 7구역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 입주권이 59㎡ 9억6800만원, 84㎡이 최고 10억3500만원가량에 거래된다. 2023년 7월 입주한 청량리 4구역 84㎡ 매물 호가는 18억원까지 올라갔다.

    글쓴이는 “(청량리는) 더 이상 나빠질 수 있는 구석이 남아있지 않은 동네이고 앞으로 남은건 부수고 다시 짓고, 사람도 물갈이 되고, 좋아질 일 뿐”이라며 “청량리 주상복합 삼총사들은 청량리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수준이고, 천지개벽 청량리는 이제 본격 시작”이라고 총평했다.

    [땅집고] '부동산스터디' 카페에 몸테크 후기를 올린 글쓴이가 거주하는 청량리6구역의 골목길./부동산스터디

    이하 후기글 일부 발췌

    [총평]

    (1) 단점만 주르르륵 나열한거 같지만, 살면서 처음 살아보는 단독주택 라이프가 넘 재밌고 식물들 가꾸고, 집 고치고 수리하는데 쏟는 시간이 고되지만 즐거움. 청량리 6구역은 완전 평지에, 청량리역과 고려대역 접근성 모두 좋으면서도 시장과 살짝 떨어져 있어 아주 한적하고 쾌적함. 주변 녹지공간과 정릉천 이용이 편리해서 여가활동 즐기기에도 좋았음.

    (2) 열악한 주위 환경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동네가 역동적이고, 생기가 있다고 느낌. 경동시장, 청과물시장, 롯데백화점 등 구경거리가 참 많고 평소 당연시 여기던 것들을 소중히 여기게 되는 계기가 됨 ㅋㅋ 백반집을 자주가서 균형잡힌 식단을 하다보니 건강이 좋아짐.

    (3) 청량리는 밑바닥이라고 느낌. 정말이지 더이상 나빠질 수 있는 구석이 남아있지 않은 동네이고 앞으로 남은건 부수고 다시짓고, 사람도 물갈이 되고, 좋아질 일 뿐임. 큰 틀에서 굵직굵직한 호재들이 실현된 부분은 아직 미미하지만 가게 하나하나, 길거리 시설 하나하나 매일매일 변화하는 청량리임을 느끼고 있음. 청량리 주복 삼총사들은 청량리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수준이고, 천지개벽 청량리는 이제 본격 시작이라고 생각함.

    (4) 빨리 재개발 되서 신축 대단지 자이 살고싶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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