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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지 잠원" vs "개포동 신축"…은퇴 앞둔 50대 부부의 투자 고민

    입력 : 2024.10.07 16:56

    [찾아줘! 내집] 신반포리오센트 vs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비교분석


    [땅집고] “투자로는 잠원이 더 좋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생활안정과 커뮤니티 시설 등도 고려했을때 개포도 고민 중입니다. 개포는 얼마나 더 오를 여지가 있을지, 잠원이랑 비교 시 상승률 차이가 어떻게 될지 고견을 구합니다.”

    최근 국내 최대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서는 “잠원래미안리오센트vs 개포신축”이라는 글이 인기글 순위에 올랐다. 22일 작성한 이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 3000회, 댓글 60개를 넘어서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가용자금이 20억원 정도 있다는 50대 부부라고 밝힌 작성자는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는 갭투자 추천을 받았는데 이미 6년 차 아파트라 ‘메이플자이’가 들어온 후 전세가가 받쳐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 후 살기에는 개포동 신축이 더 끌려서 투자 보지 말고 미리 은퇴 후 들어가 편하게 살 집을 마련해둘까하는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무조건 상급지인 잠원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마음이 끌린다면 개포 신축도 괜찮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무조건 상급지인 잠원으로 가야 한다”며 “메이플자이 국평(국민평형ㆍ 전용면적 84㎡)이 45억원 찍을텐데 현재 올 현금 입주권이 41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리오센트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네티즌은 “반포와 그 영향을 받는 잠원은 이미 고점에 다다른 것 같고 개포는 이제야 신축들이 자리잡아가는 시기에 들어갔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보통 신축 10년 차까지 주변이 안정화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개포 대장인 디퍼아(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이제 막 입주한 상황으로 볼 때 개포가 앞으로 잠원보다는 상승여력이 더 크다”며 “특히 개래포(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현재 저평가라 위과선(위례역~과천청사역) 발표 후 한 번 더 크게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땅집고는 ‘조선일보 AI 부동산’을 통해 실제 두 단지를 비교 분석했다. 조선일보 AI 부동산은 국내 최초로 총 18만931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주거환경 종합정보를 제공한다. 앱에서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아파트 속성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 니즈에 적합한 아파트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는 아파트 랭킹 코너에서는 인기 있는 ▲가격상승 여력 ▲지역편의성 ▲자녀양육 ▲단지환경 ▲미래가치 등 단지 순위를 볼 수 있다.

    [땅집고]잠원동 일대의 래미안 신반포리오센트 야경 모습./래미안 홈페이지

    ■”상급지는 상급지”…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잠원동 투자·사생활 지표 1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는 한신18차와 24차를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 2019년 준공해 올해로 준공 5년 차를 맞았다. KB시세 기준 34평(34㎡) 매매가는 30억5000만원이고, 실거래가는 올 6월 최고 32억원에 거래됐다.

    전세는KB시세가 15억원, 실거래가가 14억원 선이다. 34평 연평균 관리비는 39만9000원이다. 여름은 42만원선, 겨울은 45만원 선이다. 주차대수는 1.81대로, 860대 주차가 가능하다. 시공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다. AI 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역편의성 81.1점, 단지환경 78점, 자녀양육 73.1점, 가격상승여력 69.2점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점수가 높은 지역편의성 부분을 보면 반경 500m 내에 편의점 등 소매시설 32개, 음식점 115개, 미용실ㆍ세탁소 등 생활서비스 130개가 있는 중대형 상권이 있어 주변상권 점수가 10점으로 나타났다. 1㎞ 이내 지하철은 신분당선ㆍ3호선 신사역, 3호선 잠원역 등이 있어 서울 주요업무지구인 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16분이면 갈 수 있다.

    단지환경 점수도 높다. 이 단지는 잠원동 내 51개 아파트 단지 중 안전이나 사생활 보호 여건이 가장 좋고, 투자환경지표가 가장 좋은 1% 아파트로 꼽힌다. 서초구 내에서 관리비가 가장 낮지만, 경비ㆍ보안 1위, 커뮤니티시설 1위다. 주차장이 넓어 주차 걱정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신분당선연장(강남용산) 신사역 등 상승 가능성이 있는 개발호재가 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단지 입구./땅집고DB

    ■ “2200가구 대단지의 위엄” ‘강남구 1위 커뮤니티’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2020년 준공해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신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31개동으로 59~136㎡ 총 2296가구 구성이다. 2000가구가 넘는 규모 때문에 개포 신축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단지다. 실거래가 기준 34평 매매가는 29억원, 전세가는 12억9000만원이다.

    34평 연평균 관리비는 38만3000원이다. 여름은 40만원선, 겨울은 42만원 선이다. 주차대수는 1.73대로, 3961대 주차가 가능하다. 시공사는 마찬가지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다. AI 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는 단지환경 79.8점, 자녀양육 71.5점, 지역편의성 66.7점, 미래가치 62.3점, 가격상승여력 60.1점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단지환경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200가구가 넘는 단지 규모가 개포동 평균인 542가구에 비해 높으며, 주차와 커뮤니티 시설 등 부문이 높게 책정받아 단지규모와 주차대수, 커뮤니티 시설 점수에서 각각 10점으로 만점을 받았다. 특히 커뮤니티시설은 강남구 내 1위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주차대수가 많고, 보안시설 점수도 9.6점으로 높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커뮤니티는 화려한 조경과 다양성으로 유명하다. 어린이집, 도서관, 작은 도서관을 비롯해 골프장, 스크린골프ㆍ기구 필라테스ㆍ헬스(PT)ㆍ사우나 시설, 카페테리아, 레스토랑, 키즈룸, 게스트하우스, 공유오피스를 운영한다. 백화점 문화센터 수준의 GX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레스토랑ㆍ카페, 사우나ㆍ헬스시설 등이 있는 커뮤니티 센터는 단지 중앙에 있어 구조적으로 주민들 만족도가 높다. 야외 휴게시설은 석가산 폭포와 바닥 분수 등 리조트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는다.

    자녀양육 분야도 점수가 높은 편이다. 중학교 학군 평균 진학률이 10점, 중학교 학군 학업성취도 8점, 입시 및 기타 학원환경이 9점으로 높게 나왔다. 도보권 10분 이내 서울포이초·구룡중이 있고, 1㎞ 이내 학원수는 126개로 강남구의 다른 단지 주변 환경과 비슷하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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