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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니어 커플 매칭 버스 인기폭발…"고독해소 비지니스 급부상"

    입력 : 2024.09.30 15:15

    [땅집고]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등 일본의 시니어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한 저서를 집필한 김웅철 지방자치TV 대표./지방자치TV

    [땅집고] “고령자를 돌봐야 하는 시장뿐 아니라 고령자들이 소비의 주체가 되는 시장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다. 관계에 대한 고령자들의 불안을 해소해주는 일본의 ‘관계 비즈니스’에 주목하면 좋을 것 같다. 60~70대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커플 매칭 프로그램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김웅철 지방자치 TV 대표)

    김웅철 지방자치TV 대표는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등 저서를 집필해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기자 시절 일본 특파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연재하던 칼럼을 엮어낸 책으로 한국 시니어산업에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한국은 2025년 만 65세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일본은 한국보다 20년 앞선 2005년부터 초고령사회를 경험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일본의 시니어 비즈니스는 지난 20년간 시행착오를 겪다가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며 “한국 시니어산업이 일본의 성공과 시행착오 사례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의 시니어 비즈니스는 어느 수준일까. 김 대표는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고령자들을 돌봐야 하는 시장뿐 아니라 고령자들이 소비의 주체가 되는 시장이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다. 고령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일본의 사례를 들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관계 비즈니스’를 소개했다. “일본에서 ‘~활’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결혼이나 연애 활동을 뜻하는 ‘혼활’을 하는 시니어의 비중이 늘었다”며 “60~70대를 대상으로 한 혼활 프로그램이 활발하다. 버스 안에서 진행되는 시니어 남녀의 커플 매칭 프로그램인 ‘시니어 혼활 버스투어’ 등이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이 1인 가구이다 보니 그들의 고독을 해소할 수 있는 관계 비즈니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독거노인 중 3분의 1가량이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어 관계 비즈니스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 26일 통계청의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전체 565만5000가구) 중 213만8000가구(37.8%)가 독거노인 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32.6%는 대화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땅집고가 10월15일 개강하는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 및 성공 전략 과정'에서 '일본의 성공사례에서 본 비즈니스 아이템 분석’에 대해 강의한다. 일본의 시니어 비즈니스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해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한국에서 시니어 사업 아이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땅집고] 김웅철 지방자치TV 대표가 집필한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매일경제신문사

    -시니어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은 고령사회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일본 특파원으로 일했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니어 잡지 창간 작업에 참여했다. 고령사회 관련 콘텐츠를 칼럼으로 연재하면서 자연스럽게 시니어 산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조사를 하게 됐다.”

    -일본 시니어산업에 대한 책을 발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연재하던 칼럼을 보고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와서 첫 저서인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를 발간했고, 올해 후속편격인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을 내놓게 됐다. 일본의 은퇴자들이 어떻게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지를 소개하는 내용의 책이다.

    일본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국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책이라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일본은 우리보다 20년 먼저 초고령사회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성공과 시행착오들을 카테고리화해서 소개했다.”

    -한국이 곧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데, 시니어산업은 어느 수준이라고 보나.

    “아직 걸음마도 못 뗀 상황이라고 본다. 일본이 2005년 처음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20%를 넘겼다. 한국은 2025년인데, 딱 20년 차이다. 그런데 일본 시니어 비즈니스를 보면 지금까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이제 조금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은 시기적으로나, 산업적으로나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

    -은퇴 후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영역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 같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 관리를 하거나, 자격증 공부를 해서 새로운 직업을 갖거나,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일이 될 수 있다. 고령자들을 돌봐야하는 시장이 아니라 고령자들이 소비의 주체가 되는 시장이 앞으로 계속 커질 것이다. 고령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일본의 시니어 비즈니스 중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나.

    “관계에 대한 고령자들의 불안을 해소해주는 일본의 ‘관계 비즈니스’에 주목하면 좋을 것 같다. 일본은 ‘~활’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취업 활동은 ‘취활’, 결혼이나 연애 활동 등은 ‘혼활’,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는 ‘종활’ 등이다. 그 중에서 혼활에 해당하는 비즈니스가 일본에서 젊은 세대보다 중년 이후 세대의 비중이 커졌다.

    최근 방영 중인 한국의 시니어 연애 예능에 출연한 연령대가 50대 중심이다. 그런데 일본은 60~70대 이상을 위한 혼활 프로그램이 활발하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이 60대인 ‘시니어 혼활 버스투어’ 같은 TV 프로그램 등이 인기가 높다. 버스 안에서 진행되는 시니어 남녀의 커플 매칭 프로그램이다. 방송 프로그램뿐 아니라 고령자들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비즈니스 프로그램들이 많다.”/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시니어 비즈니스 개발 및 운영 전략과정 모집]

    땅집고는 시니어 비즈니스진출을 고민하는 기업과 개인을 위해 ‘시니어 비즈니스 진출 및 성공 전략’ 과정을 오는 10월 15일 개강한다. 강의는 현장스터디 1회를 포함해 총 15강 진행한다.

    세계 7위’ 1조7158억달러(지난달 기준), 한화 2300조원 규모의 자산운용사 인베스코가 투자한 케어닥의 박재병 대표가 직접 시니어 비즈니스 투자 유치 비결을 설명한다. 전국 1만7000여개 지자체가 점찍은 돌봄 로봇 ‘효돌’의 김지희 효돌 대표도 참여한다.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AI(인공지능) 개발 실무를 맡았던 김 대표는 ‘인공지능 돌봄 로봇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소개한다.

    ‘하이뮨’ ‘하이밀크’ 등 고령자 단백질 식품으로 제2전성기를 쓰고 있는 일동후디스의 신제품 발굴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일동후디스 생애주기영양센터장의 한동령 이사는 ‘핵심 비즈니스 확장을 통한 기업의 생존 전략’에 대해 강연한다.

    복지용구 e커머스 시장 1위 사업자인 그레이몰의 이준호 대표는 ‘시니어 전문 쇼핑몰 운영 방안’에 대해 알려준다. 종근당산업이 만든 프리미엄요양원 벨포레스트의 황문영 국장은 ‘시니어 주거와 케어 서비스 현장 투어’를 진행한다.

    강의는 매주 화요일 오후 3~6시며, 수강료는 250만원이다.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02)6949-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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