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29 07:30
[땅집고] 회장님댁 하면 떠오르는 곳, 바로 서울 종로구 평창동입니다. 최근에 가수 이효리, 이상순씨 부부가 제주 생활을 정리하고 평창동에 있는 단독주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씨 부부는 평창동 2층짜리 단독주택(연면적 515.25㎡)과 인접 필지(연면적 329㎡)를 60억500만원에 샀습니다.
평창동은 한남동, 성북동과 함께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동네입니다. 여러 연예인, 정재계 인물, 고위 공무원들이 모여사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가나아트센터를 중심으로 펼쳐진 갤러리거리 북쪽 470번지와 480번지 일대에 모여삽니다. 북한산을 끼고 있어서 조망이 좋고, 공기가 맑아서 선호도가 높은 동네이기도 합니다.
동네 분위기는 상당히 조용했습니다. 오가는 외지인이 거의 없다는 건데요. 단독주택이 몰린 부촌의 특성상 오히려 외부 접근성이 떨어져야 가치가 오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도 불편함이 따랐습니다. 과거 신분당선 연장선이 평창동쪽으로 들어온다고 했을때 일부 평창동 주민은 오히려 반대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지하철역이 뚫리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동네가 번잡해지는 게 싫다는 거죠.
평창동 단독주택 가격을 한 번 볼까요. 네이버 부동산 기준으로, 대지면적 97평 정도 지하1층에서 지상2층으로 구성된 단독주택이 37억원에 매물로 나와있습니다. 152평 기준으로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층 주택이 44억원에 나와있습니다.
방송인 홍진경씨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오보에힐스’ 전용 273㎡ 매물은 지난해 1월 35억원에 팔렸는데요. 지난 2021년 2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5억5000만원 올랐습니다. 전용 271㎡도 2020년 7월 28억7500만원에서 2022년 32억원으로 4억7500만원 올랐어요.
평창동 단독주택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인근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와 비교하면 더딘 편입니다. 실제로 한 방송에서 홍진경씨한테 평창동 주택을 고른 이유를 묻자, “성수나 반포보다 싸서 고르게 됐다”고 답하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성수동과 반포동 일대 들어선 주요 아파트나 신축 단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평창동 단독주택이 오히려 '가성비'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2017년 지은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36㎡가 지난 5월에 59억에 매매됐고, 전용 84㎡는 38억~39억에 매매되고 있거든요. 최근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도 최고 60억원에 거래됐는데요.
다만 ‘가성비’를 논하기엔 평창동 고급주택은 여전히 고급주택이었습니다. 물론 평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선으로 성수동, 반포동 아파트보다 매매가가 저렴한 건 사실이지만,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거든요.
이효리씨가 매입한 주택만 봐도 건물과 부지 매입비 60억원 가량에 리모델링 비용으로 최소 수십억원이 들어가고요. 고급주택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취득세가 중과됩니다. 수억원의 세금을 포함한 전체 금액을 모두 고려하면 약 100억원 정도의 투자비용이 들어가는 셈이겠죠. 유튜브 땅집고 채널 속 리얼리티 단지 탐방 코너인 요이땅에서 다녀온 평창동 임장기를 영상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김혜주 땅집고 PD 0629a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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