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26 09:22 | 수정 : 2024.09.26 13:47
[땅집고] 오는 30일 본청약을 진행하는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의 아파트 분양가가 당초 공개된 추정 분양가보다 많게는 6500만원 더 오를 예정이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인천 계양지구 신혼희망타운 단지인A3블록은 2026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어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입주하는 아파트가 될 예정이다. 2019년 10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지 약 4년11개월 만이다. 하지만 공공 분양 아파트임에도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가가 책정돼 청약 당첨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됐다.
■ ‘3.4억→4억원’…주변 시세보다 비싸진 공공 사전청약 단지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 인천계양지구 A3블록 신혼희망타운(359가구)의 본청약 입주자모집공고를 냈다.
A3블록은 2021년 7월 사전청약 전용 55㎡ 단일 평형으로 공급됐다. 추정 분양가가 당시 기준 3억3980만원이었다. 사전청약에선 저렴한 분양가로 1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청약 분양가는 이보다 3714만원에서 6500만원씩 오른 3억7694만~4억480만원으로 약 19% 상승했다.
A3블록의 경우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청약은 다음달 2~3일로 예정됐다.
사전청약의 경우 입주자모집공고 시기를 앞당겨 당시 시세에 맞춰 추정 분양가로 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다. 따라서 공사비가 오르거나 주변 아파트 시세 등이 오르면 본청약 때 얼마든지 분양가가 오를 수 있다고 안내한다.
해당 블록은 사업비가 지난 4월 기준 2335억원으로 당초 사업계획보다 33% 상승했다. 기본형 건축비 상승에 따라 분양가가 올랐다는게 LH의 입장이다.
■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단지 분양가, 앞으로 오름폭 더 클 것”
하지만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공공분양 아파트의 운영 취지와는 어긋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계양 신도시 초입에 있는 인천1호선 박촌역 역세권 아파트들의 20평대 시세는 3억원 중반 수준이다.
박촌동 ‘한화꿈에그린’(2005년 입주) 59㎡는 지난 9월2일 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옆 단지인 ‘계양한양수자인’(2011년 입주) 같은 주택형도 최근 거래는 4억원대 초반 선이다.
물론 계양구 전체에서 신축 단지 분양가는 가격이 높긴 하다. 지난 7월 계양구 효성동에 입주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1단지’ 같은 주택형 분양가는 5억1700만원이었다.
이 단지 분양가의 3.3㎡(1평)당 평균 가격은 1671만원으로 인천 계양구 박촌동 아파트 20평대 평균 평당가 1497만원보다 높다.
게다가 이 단지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3억6200만원을 초과하는 자산을 보유할 수 없다. 3억6199만원을 보유해 자산기준을 충족한 청약자라도 2026년까지 4000만원 가까운 금액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LH관계자는 “본청약 분양가는 주택법 상 분양가상한금액 이내에서 주변시세, 분양성, 공공성 등을 고려하여 결정되며, 주변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의 공사비 오름폭을 감안할 때 이 단지는 3기 신도시 첫 분양 단지여서 그나마 분양가 상승폭이 19% 그쳤다”며 “앞으로 본청약에 나서는 단지들은 분양가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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