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26 07:30
[땅집고] ‘강남권 대표 재건축’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29년 만에 재건축 사업 속도를 내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고 가격도 뛰고 있다. 34평형 거래가격이 올초 23억원에서 최근 28억33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단지는 조합원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일반분양돼 동일 평형 이동 시 가구당 추정 환급금은 7억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안을 고시했다. 통상 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결정,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수순으로 진행하는데 잠실5단지는 첫 단계를 넘은 것이다. 잠실5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고시가 안 나면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으나, 정비계획이 고시되면 그때부터 급속도로 시작한다”며 “고시가 나면서 이 다음으로는 소방심의를 준비 중이고, 이어서 11월 중으로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잠실5단지 사업 기대감으로 거래는 활발한 상태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인데도 8월 한달간 15건이 거래됐다.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면적 76㎡(34평) 거래가 가장 많았다. 업계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한동안 거래가 주춤했던 잠실5단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재건축 후 동일 평형으로 갈 때 조합원 한 가구 당 환급금은 7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 나온다. 조합에서 과거 총 공사비 3조원에 평당 공사비 800만원, 일반분양 7000만원을 기준으로 예측한 결과다. 과거에 비해서 공사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총 공사비는 3조5000억 이상, 평당 공사비는 1000만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조합에서는 사업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7억원 환급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는 조합의 예상치로, 정확한 분담금 액수는 공사비나 분양가가 나와야 알 수 있다.
환급금이 많은 이유는 높은 사업성 때문이다. 잠실5단지는 34평의 경우 대지지분이 23평이나 된다. 중층 아파트에서는 기본 용적률 180% 이하일 때 사업성이 좋다고 하는데 잠실5단지는 이보다도 한참 낮은 138%다. 덕분에 일반분양 물량이 1700여 가구나 돼 일반분양을 통해 걷워들인 수익금으로 공사비를 충당하고 조합원에게 환급까지 가능하다. .
잠실주공5단지는 최고 15층 높이, 30개 동, 3930가구다. 준공 40년이 넘은 노후 단지다.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역세권인데다, 한강변 단지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다. 향후 최고 70층 높이, 6491가구(조합원 및 일반분양 5680가구, 공공주택 811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이 중 1700여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한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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