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25 10:58
[땅집고] 24일 오전 찾은 인천 서구 왕길동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동쪽으로 검단신도시와 서쪽으로 인천 지하철 2호선 왕길역을 사이에 둔 이곳은 이달 30일 입주한다. 지난달 기준 공정률은 98%로 막판 조경 작업이 한창이었다.
대형 유럽 근위병 동상이 세워진 입구를 통해 엔트리 가든에 들어서니 유럽식 정원을 모티브로 한 대형 테마공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높이 15m 짜리 대형 소나무와 전나무를 비롯해 ‘만리향’으로 알려진 고급 수종 은목서가 단지 곳곳에 있었다. 통상 단지 조경을 고급화할 때 은목서를 5주 정도 심지만, 이 단지의 경우 4m 높이 은목서를 10배 이상 심어 차별화했다.
이 밖에도 푸른 잎을 가진 블루엔젤, 둥근 사철, 회양목, 장미 등이 어우러진 5개의 테마공원이 들어서는데, 전체 조경 면적만 해도 약 6만2809㎡(약 1만9000평)에 달한다. 축구장 10배에 준하는 규모다. 시행사인 DK아시아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와 기반시설에 심은 상록수, 특수목, 꽃을 더하면 전체 150만주가 넘는다”면서 “전체 조경 면적을 일반 법적 조경 면적보다 2배 이상 큰 38% 수준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사시사철 울창한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리조트 특별시’를 컨셉으로 한 이 단지는 인천 서구 왕길동과 백석동 일대에 2만 여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 주거 단지 중 하나다.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 총 1500가구 규모로 짓는다. 인근에 있는 검단신도시(7만5000가구)를 포함하면 약 10만 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주거지로 완성된다. 앞서 DK아시아가 서구 백석동에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이은 두 번째 사업지이자 리조트특별시의 첫 시범 단지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2020년 진행한 1순위 청약에 8만4730명이 몰리면서 당시 침체했던 인천 분양 시장을 되살리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인천시 역대 최다 청약 기록이다. 당시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4억5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 선으로 형성됐는데, 해당 평형 분양권은 지난해 9월 6억3218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썼다. 최근에는 6억원에서 6억원 초반대에 거래돼 분양 당시보다 약 1억원이 넘게 올랐다.
리조트특별시를 표방한 단지답게 초대형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복층 구조 인도어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실내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유럽풍 실내 수영장, 키즈카페, 프라이빗 영화관 등을 마련했다.
특히 단지 내에 인도어 골프 연습장이 설계된 건 인천시에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가 최초다. 30m 높이에 달하는 연습장 1층과 2층에 골프 타석을 갖췄고, 전체 타석에 프로골프 공식 시뮬레이터인 GDR 기기를 설치했다. 별도로 스크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커뮤니티 라운지에서 세 끼를 모두 제공하는 ‘삼식 서비스’도 기대감이 높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한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 내에서 모든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아이 키우는 주부나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라고 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74·84·99㎡로 조성한다. 주력 평형은 84㎡로 A타입은 알파룸, B타입은 주방 안쪽에 추가 공간이 있는 히든키친, C타입은 수납 특화형으로 설계했다.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전용 59㎡ 5억3000만~5억4000만원대, 전용 74㎡ 6억6000만원대, 전용 84㎡ 7억3000만원대, 전용 99㎡ 8억7000만원대다.
아파트 단지에서 왕길역은 차로 4분, 인천2호선 검단사거리역은 5분 정도 걸린다. 왕길역까지는 걸어서 10분이면 닿는다. 교통 편의를 위해 입주 이후 5년간 무상으로 전철역과 단지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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