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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상권 아니더라도 손님 모이는 건물, 이렇게 운영합니다"

    입력 : 2024.09.23 10:45

    [돈되는 건축탐구] "카페부터 플리마켓까지…한 건물서 활용할 콘텐츠 무궁무진" 연남동 외곽서 '핫플' 우뚝
    [땅집고]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는 "메인 상권에서 떨어진 건물이라도 확실한 콘텐츠가 있으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땅집고] “건물이 메인 상권에서 떨어져있어 유동인구가 많지 않더라도 적절한 콘텐츠만 잘 녹여내면 고객 발길이 늘어나고 건물 가치도 크게 올라갑니다. 입지, 이용객, 소비 패턴을 고려한 운영방안을 통해 건축주가 원하는 수준의 임대료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서울 마포구 동교로 일대. 철로 옆 한적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갈색 벽돌로 지은 네모반듯한 4층짜리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외벽에 ‘연남장’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이 건물 1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운영 중이다.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는 코워킹 스페이스와 창작 스튜디오, 전시·이벤트 공간이 입점했다. 이른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이다. 1층은 평소에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운영하지만 팝업스토어, 플리마켓, 공연, 콘퍼런스 등 ‘로컬’과 ‘예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과거 유리공장으로 쓰였던 200평 남짓한 연남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로컬 비즈니스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건물 리모델링과 운영을 기획한 홍주석 대표는 “연남장은 연남동 메인 상권에서 떨어져 있어 유동인구가 많지 않았던 곳”이라며 “건물에 문화 콘텐츠를 녹여내면서 고객 발길이 늘어나고 건물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고 했다.

    홍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가 시장 공실 리스크가 높아져 과거처럼 목이 좋으면 임대는 걱정할 필요 없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말한다. 홍 대표는 “어디에, 무엇을 짓느냐도 중요하지만 임대 수익률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땅집고]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자리잡은 복합문화공간'연남장' 1층 모습. /스트리트H
    건물에 선호도 높은 브랜드나 업종 유치를 통해 유동인구를 불러들일 수 있는 운영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 것. 홍 대표는 “건물 입지나 이용객, 소비패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최유효 운영방안을 도출해 건축주가 원하는 임대료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건물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지역 특성과 문화, 방문객 소비패턴과 니즈(Needs)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 다각도로 분석해야 성공적으로 건물을 운영할 수 있다. 홍 대표는 “‘1층이니까 카페가 잘되겠지’라는 형식적 접근보다 어떤 건물을, 어떻게 운영할지 처음부터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기획해야 한다”고 했다.

    예컨대 연남장이 있는 연남동은 주변이 탁 트인 공원으로 조성된 경의선숲길이 특징이다. 숲길을 따라 문화가 형성되고 '홍대 문화'가 연남동까지 이어지며 맛집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작가들이 모여들었다. 홍 대표는 “연남동은 콘텐츠 스타트업 회사와 방송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라며 “최근 이들의 개성과 취향에 주목하는 스몰 브랜드 상점을 임차사로 들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했다.

    연희동의 경우 최근 공방과 미술 갤러리 등 예술 관련 취미 활동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 특징이다. 골목 곳곳에 아티스트 공방과 갤러리가 들어서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게가 아닌 개성이 담긴 독립 브랜드 상점이 유동인구를 불러모은다. ‘매뉴팩트 커피’· ‘피터팬1978 제과점’·‘금옥당’ 등 로컬 상점과 현대식 전통시장 ‘사러가 마트’, 외국인학교 인근 미국식 마트가 대표적이다.

    상업용 건물에서 1층은 흔히 얼굴로 꼽힌다. 1층에 대한 인상이 건물 전체 이미지로 굳어지는 만큼 섬세한 공간 사용자경험(UX) 설계와 운영 방안이 중요하다. 홍 대표는 “건축주가 건물 개발을 위해 무작정 컨설팅회사 문을 두드리기보다 적절한 운영 노하우를 코칭할 수 있는 운영·기획사를 만나는 것이 성공하는 건축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리모델링, 임차인 유치 노하우, 절세전략 등을 배울 수 있는 국내 최고 실전형 건축 강의 ‘땅집고 건축주대학’이 오는 10월10일 31기 과정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국내 최고 실전형 건축 강의 건축주대학 31기]


    국내 최고 실전형 건축 강의인 ‘땅집고 건축주대학’이 오는 10월10일 31기 과정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31기 건축주대학 과정은 건축 분야에 따라 총 3가지 형태로 나눠서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문가들의 사례 연구와 현장스터디를 통해 시공비를 절약하고, 건축 소송과 분쟁을 예방하는 전략을 강의하는 ▲‘설계·건축 마스터클래스’와 공실률을 낮추고 성공적인 임대차 전략을 알리는 ▲‘건축리뉴얼 마스터클래스’를 각각 운영한다. 설계·건축 마스터클래스 이후 건축리뉴얼 마스터클래스 과정을 순서대로 모두 수강하는 ▲통합반도 운영한다.

    서울 강남과 성수동, 서대문구 연희·연남동 일대 건물 150여 채를 신축·리모델링한 베테랑 건축가 김종석 에이티쿠움파트너스 대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단독주택 설계로 주목받는 홍만식 리슈건축 대표, 개성있고 독특한 리모델링 설계로 유명한 김영배 드로잉웍스 대표, 배우 이영애씨 집을 설계한 현상일 구도건축 소장이 강사로 나선다. 강의 뿐만 아니라 현장스터디를 통해 수강생들이 공사현장에서 시공 과정도 직접 배우도록 돕는다. 수강료는 ‘설계·건축마스터클래스’가 99만원, ‘리뉴얼마스터클래스’로 79만원이다. 2개반을 동시에 수강하는 ‘통합반’의 경우 10% 할인한 160만원에 들을 수 있다. 신청은 땅집고M 홈페이지(https://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하면 된다.(02)6949-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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