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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있는 대단지? 입지는 외곽 중 외곽…자차 없으면 교통섬 |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

    입력 : 2024.09.19 10:50 | 수정 : 2024.09.19 10:51

    [디스아파트] 1억짜리 아파트 밀집한 양주 외곽에 분양가 4억 넘는 신축 등장ㅣ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
    [땅집고] 이달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 분양하는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이달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 아파트가 분양한다.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가 최고 4억5000만원 정도로 최근 분양 단지 중에서는 저렴한 축에 속한다. 하지만 수도권 일대에서 비교적 교통 인프라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양주시에서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곽 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청약률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는 지하 2층~지상 28층, 9개동, 총 929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달 19일 특별공급, 2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시행은 한아건설, 시공은 모아건설산업과 혜림건설이 맡았다. 2027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땅집고] 경기 양주시 백석읍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 위치. /분양 홈페이지

    현재 수도권 북부권인 경기 양주시에서 가장 핵심으로 꼽히는 지역은 지하철 1호선 덕정역과 덕계역을 끼고 있는 회천지구다. 양주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1호선 노선을 따라 세로로 길쭉하게 조성한 6만여가구 규모 신도시다. 앞으로 덕정역에 양주시와 서울 청량리·삼성역 등과 직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개통할 예정이라 회천지구 주거 선호도가 더 높아진 분위기다.

    반면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가 들어서는 백석읍은 양주시에서 소외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양주시 핵심 교통 인프라인 1호선으로부터 직선 6km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양주역인데, 걸어서 1시간 30분 넘게 걸려 사실상 도보 이용이 불가능하다.

    외곽 입지인 만큼 버스 노선도 많지 않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백석중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양주역까지 가는 방법이 가장 빠른데, 도착까지 20분 내외 걸린다. 따라서 이 아파트 입주민들이 양주시 도심이나 서울 등 시외로 이동하려면 자차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다.

    [땅집고] 경기 양주시 백석읍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에서 지하철 1호선 양주역까지 버스를 타면 20분 정도 걸린다. /네이버 지도

    양주시 백석읍 일대가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1990~2000년대 입주해 준공 20~30년이 넘어가는 노후아파트가 대부분이고, 그만큼 집값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현재 국민평형인 전용 84㎡가 2억원 미만, 59㎡(25평)는 1억원 미만에 팔리는 단지가 수두룩할 정도다.

    이런 양주시 백석읍 일대에 1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새아파트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가 희소성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입지를 고려하면 미분양이나 청약 포기 물량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아파트 시공을 맡은 모아건설산업의 가족회사인 모아주택산업은 약 2년 6개월여 전인 2022년 양주시 백석읍에 570가구 규모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를 분양한 이력이 있다. 당시 백석읍에 15년만에 공급하는 새아파트라고 홍보했지만 수도권에서 주거 선호도가 떨어지는 입지 탓에 평균 청약 경쟁률이 0.7대 1로 저조했다.

    [땅집고]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 34평 분양가와 인근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 분양권 실거래가 비교. /이지은 기자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는 올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대신 분양권 매도를 선택한 수분양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는 이 아파트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500만~3000만원 정도 붙은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 이 아파트 22층 분양권이 3억7705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공급하는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 분양가는 3억9400만~4억5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발코니를 확장하려면 1600만~2100만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분양가가 4억원 초중반대인 셈이다. 이 가격을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 분양권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양주 백석 모아엘가 그랑데’가 최소 3000만원에서 최대 9000만원 정도 비싸게 분양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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