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19 10:28 | 수정 : 2024.09.19 10:56
[땅집고] 정부가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시행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차단하고, 서울 및 수도권 핵심지로 쏠리는 유동성 관리에 나선 가운데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4년6개월만의 미국발 금리인하가 서울을 중심으로 불붙고 있는 한국 아파트 시장에 기름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4년6개월만의 미국발 금리인하가 서울을 중심으로 불붙고 있는 한국 아파트 시장에 기름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에서 4.75~5.0%로 0.5%포인트 낮췄다. 당초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훨씬 더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렸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인하한 것은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여기에 더해 연준은 연말까지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금리는 내년 0.1%포인트, 2026년은 0.5%포인트 더 낮아져 2.75%~3.00% 범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기존 2.00% 포인트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최대 1.50%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미국이 금리를 대폭 낮추면서 국내에서도 금리 인하 요구가 더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가계부채 수준이 높고, 서울의 집값도 장기간 오름세여서 정부가 쉽게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3% 올라 25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9조8000억원 늘어나 2021년 7월(15조3000억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용회의를 열고 “주택 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심형석 미IAU부동산학과 교수·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서울 집값도 오르면서 정부가 미국 금리 인하 시기에 한 발 앞서 대출 규제를 시행했다고 본다”며 “국내 내수 경기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한은도 10월쯤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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