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19 09:16 | 수정 : 2024.09.19 15:40
[땅집고] “변기 뒤 침대에 터널 노숙이라니…월세가 어느 정도길래;;”
최근 살인적으로 비싼 중국 1선 도시들의 월세 근황이 알려져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5㎡에 초소형 아파트가 월세 300위안(약 5만6000원)에 거래됐다. 매물은 광고를 게재한 당일 거래가 완료됐고, 세입자는 차량공유업체 디디의 운전기사로 알려졌다.
가격이 저렴해 보이지만 문제는 아파트의 구조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창문이 있는 작은 세면대가 나온다. 한명이 서 있을만큼 비좁다. 오른쪽 공간을 보면 바로 변기가 나온다. 그리고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변기 뒤편에 있다. 침실 머리 위로는 계단 공간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 아파트는 인터넷 영상광고가 올라오자마자 즉시 거래됐다.
SCMP는 해당 거래가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의 주택난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부동산 평가 기관인 ‘바이센 앱레이설’(Baisen Appraisal)에 따르면 상하이의 원룸 평균 월세는 5134위안(약 97만원)이 넘는다.
상하이 인구 절반은 월 6000위안(약 112만원) 미만을 번다. 웨이터, 경비원, 캐셔 등 서비스 업종의 평균 월급은 3500, 5000위안(약 66만~94만원)에 불과하다. 현지 중개인은 “일반적으로 월 임대료가 1000위안(약 19만원) 미만인 매물은 공개 즉시 팔린다”고 밝혔다.
중국의 충격 근황은 또 있다.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아 신(新)1선도시로 분류하는 항저우에서 비싼 월세를 감당하지 못 한 배달 음식 라이더들이 터널에서 노숙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새벽 1시30분경 오토바이 여러 대가 터널에 일렬로 늘어서 있고, 그 앞에는 라이더들이 쪽잠을 자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들은 터널 내 갓길에 오토바이를 주차한 후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자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댓글에는 “대부분의 배달 라이더들은 지방에서 올라와 수입이 높지 않아 월세 낼 돈이 없어 터널에서 노숙을 하기도 한다”는 설명이 담겼다./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일본·미국서도 대폭발! 1500조 시장, 시니어 비즈니스로 대박난 기업의 전략과 노하우를 알고 싶다면? ☞ 땅집고M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살림에 필요한건 집살림에 다 있다! 최대 82% 할인 진행 ☞ 집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