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15 07:30
[땅집고] “우리는 강(江)을 타고 퇴근한다.”
스위스 베른 지역에서 직장인들이 퇴근 시간 베른강 앞에서 수영복을 갈아입고 강에 뛰어들어 둥둥 떠내려가며 퇴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지난달 26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화제인 스위스 사람들의 독특한 퇴근법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사실”이라고 설명하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관광청은 “스위스 베른, 바젤 등을 여행하다보면 곳곳에서 물로 뛰어들어 둥실둥실 떠내려가는 현지인을 쉽게 볼 수 있다”며 “호수와 강이 많은 스위스답게 많은 현지인이 강의 유속을 활용해 퇴근하곤 한다”고 했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전용 방수 가방을 들고 강물을 탄다.
무더위와 교통 체증을 피하고 건강을 챙기는 방법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아레강은 알프스산맥의 빙하에서 시작된 강으로 맑은 물이 흐르며 스위스에서 가장 긴 길이의 강으로 알려져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도시를 관통해 통근 수단으로 이용 가능하다.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으로 베른을 관통해 독일 국경과 연결된다.
걸어서 30분 정도 도착할 거리가 수영을 하면 5분 만에 도착한다고도 설명했다. 헤엄을 치지 않아도 유속이 빨라 튜브 등에 몸을 맡기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스위스는 5월부터 10월까지 여름 기간인데, 해가 9시나 10시쯤 되어야 지기 때문에 퇴근시간도 한낮처럼 밝고 더운 편이다.
물론 주의사항도 있다. 수영 숙련자만 강물에 들어가야 하며 수위가 너무 낮거나 높을 땐 강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기 경고판이 설치돼 있다. 또 뇌우가 발생한 다음날에는 화창한 날이어도 강물이 탁해져 위험할 수 있으니 날씨를 미리 확인하라는 주의사항도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낭만적이다”, “퇴근길에 스트레스 풀리겠다”, “역시 스위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한강을 활용한 수상 버스를 추진 중이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이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68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48회 운항한다. 한 번에 199명이 탈 수 있다. 시는 오는 10월 시범운항을 거쳐 내년 3월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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