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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개조로 세계적 도시 꿈꾸는 오세훈 "임기내 가시적 성과 보여줘야"

    입력 : 2024.09.13 09:29 | 수정 : 2024.09.13 10:42

    [땅집고] 2023년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뉴스1

    [땅집고]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를 세계 5대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시장은 유독 한강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많이 추진해 ‘한강 시장’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청계천 복원사업을 디딤돌로 대통령이 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처럼 한강 개조를 디딤돌 삼아 대권으로 달려갈 수 있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해 한강변 개발을 본격화했다.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핵심 전략, 55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자연과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고 시민을 위해 수변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강조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을 세계 5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땅집고] 최근 5년간 세빛섬 영업이익 추이. /이지은 기자

    ■ 시즌1 애물단지 ‘세빛섬’ 흑자전환에 평가도 반전

    오 시장의 ‘한강드림’은 처음이 아니다. 그의 첫 번째 임기 중인 2007년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펼친 바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한강르네상스의 시즌 2라고 할 수 있다. 시는 자연성 회복, 접근성 향상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한강 진입로를 대거 확충하고, 여의도, 뚝섬, 반포 등에 한강공원을 조성했다.

    ‘오세훈표’ 한강 개발을 상징하는 곳은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이다. 2009년 착공해 2011년 9월 완공했으나, 운영사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준공 후 3년간 개장이 미뤄지면서 ‘세금 둥둥섬’이라는 오명과 함께 시민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적자에 시달렸던 세빛섬은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빛섬 회계결산결과 영업이익이 약 4억원 발생해 흑자를 냈다. 처음 조성 당시 오 시장의 계획에 반대하는 여론이 적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한강공원에 랜드마크 시설이 자리잡아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땅집고] 한강을 오가는 ‘한강버스’ 예상 운행 모습. /서울시

    ■ ‘한강 올인’ 그러나 계획만 무성?

    오 시장의 네번째 임기 전반기는 한강변 재정비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올해 4월에는 그 후속 조치인 ‘2030 리버시티 서울’ 발표했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한강 올인’을 여권 대권주자로 핵심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상암동 대관람차 ‘서울트윈아이’,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등 한강변에 랜드마크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후속인 리버시티 계획을 통해서는 ‘한강버스’, ‘난지 서울수상레포츠센터’, 이촌과 잠실의 ‘도심형 마리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한강 재정비 사업을 위해 시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일부를 지하화하는 등 전 구간을 재구조화하겠다고 구상 중이다. 지난달 시는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 수립용역’ 사업수행자 결정 이후 용역에 착수해 2026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변 개발사업과 연계 방안 등이 기본계획에 담길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상암 재창조 프로젝트,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한강버스 등이 주요 개발 사업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 시장이 치적을 쌓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한강버스 선박 6척 건조를 맡은 업체의 자격, 실적 논란이 발생했다. 또 대관람차 건립은 사업비가 4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으로 폭증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MB는 임기내 완공, 오세훈은 임기내 착공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사업 등을 발판으로 대권 도전에 성공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기간인 2002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청계천복원사업(2003년~2005년), 버스중앙차로제 전면확대 등 대중교통 시스템 개혁(2004년) 등을 달성했다.

    오 시장이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지는 2027년 3월까지 한강 재정비를 통해 성과를 내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는 2026년 하반기에나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관람차 사업은 지난 3월 기획재정부의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 지원방안’에 따라 행정절차를 단축해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잡았다. 대선의 전초전격인 2026년 6월 제9회 지방선거에 맞춰 사업을 가시화하려는 것을 풀이된다.

    한 전문가는 “MB는 속전속결로 버스전용차선, 청계천 복원 사업을 임기내에 완공시킨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오세훈 시장은 아직 뚜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오 시장은 지방선거 전에 대관람차를 착공을 목표로 하는 등 자신의 임기 중에 한강변 개발 사업이 눈에 보이도록 서두르고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 청계천을 바꾸어놓았던 것처럼 치적을 남기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승우 땅집고 기자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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