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13 09:26
[땅집고]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사교육 업체 시대인재가 경기 용인시에 짓는 대규모 기숙학원이 내년 문을 연다. 총 15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앞으로 ‘열공’하려는 수험생들은 죄다 용인시로 몰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시대인재 운영법인인 ㈜하이컨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일대에서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5만295㎡, 수용인원 1500명 규모 교육연구시설을 신축 중이다.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다. 준공 후 기숙학원으로서 시설 및 시스템 추가 정비를 거치고 2025년 3월 개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대인재가 짓는 용인 기숙학원은 국내 기숙학원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모든 기숙사를 1인 1실로 구성하고, 프리미엄 시설을 적용할 방침이다. 수도권 입지지만 인근에 마땅한 유흥시설이 없고 1990년대 입주한 낡은아파트와 공장·연구소가 대부분이라 학생들이 지내며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시대인재는 최근 5년 동안 국내 대표적인 학원가인 대치동 일대 학원들은 흡수합병하면서 초등학생부터 재수생까지 모든 수험생을 대상으로 사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사교육 중심 기업으로 우뚝 선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3605억원으로 2022년(2747억원) 대비 900억원 가까이 늘면서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69억원에서 288억원으로 증가했다.
사교육 업계에선 올해 말 시대인재 용인 기숙학원이 완공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장밋빛 전망 덕분에 금융권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이 올해 3월 시대인재 용인 기숙학원 공사에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용인 기숙학원 완공을 앞두고 벌써부터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관심이 뜨거운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기숙학원 원생을 언제부터 모집할까, 벌써 기대된다”, “기숙학원 정보 있으면 공유해달라, 지방에 살고 있는 엄마들은 정말 간절하다”라는 등 반응이 눈에 띈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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