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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년 공사 소음·분진 보상하라" 검단 '주차장 붕괴' 옆 단지 주민들 반발

    입력 : 2024.09.11 17:06 | 수정 : 2024.09.11 17:12

    ‘인천 호반써밋1차’ 입주민들, GS건설에 500억 보상 요구
    [땅집고] 지난해 4월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면서 철거 및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총 1666가구 규모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연합뉴스

    [땅집고] “4년 동안 참아왔다, 다시 4년 못참겠다!”

    지난해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가 지하주차장이 무너져내린 총 1666가구 규모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아파트가 전면 재시공을 앞두고 반대에 부딪혔다. 붕괴 아파트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호반써밋1차’ 입주자들이 재시공을 반대하며 최대 500억원대 이상 피해보상을 요구하면서다.

    ‘호반써밋1차’는 2021년 6월 입주를 시작했다. 같은해 10월부터 맞은편 안단테아파트가 지하 암반 발파 등을 시작으로 착공한 이후 지금까지 4년여 동안 소음·분진·진동과 안전 문제 등을 겪고 있다. 하지만 GS건설이 안단테아파트를 재시공하는 경우,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앞으로 4년 더 겪어야 해 입주자 불만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땅집고] 인천 서구 원당동 ‘호반써밋1차’는 지난해 4월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면서 철거 및 전면 재시공하게 된 안단테아파트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붙어있다. /이지은 기자

    11일 인천시 서구 원당동 ‘호반써밋1차’ 입주자대표회의는 성명문에서 “우리 아파트는 (안단테아파트 철거 및 전면 재시공에 따른) 가장 큰 피해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철거 및 재시공과 관련된 어떠한 논의에도 초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박정하 국민의힘 소속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붕괴한 안단테아파트 정밀안전진단 결과 총 17개동 중 3개동이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다. 통상 D등급은 준공 수십년이 지나 재건축이 필요한 노후아파트 수준이다. 이어 9개동이 C등급(보통), 5개동이 B등급(양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는 “붕괴 후 안단테아파트에서 안전등급이 C~D인 건물이 상당수라고 보도되었지만, 붕괴 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육안으로 건물 갈라짐이나 콘크리트 파열 부위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면서 “철거 및 재시공을 할 수 밖에 없다던 근거를 확인하고자 (국토교통부와 LH, GS건설 측에) 수 차례 안전진단 자료를 요구했으나 번번히 묵살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주자대표회의는 “4년 동안 안단테아파트(공사)로 인해 고통받아왔다”면서 “이제 철거 및 재시공으로 다시 4년은 지옥이다, 이를 누가 인내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땅집고] 국토교통부, LH, GS건설의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아파트 철거 및 전면 재시공 결정에 결사 반대하는 인근 ‘호반써밋1차’ 입주자대표회의 성명문. /입주자 제공

    이태준 ‘호반써밋1차’ 입주자대표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안단테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소음·매연·먼지 등으로 창문을 닫고 사느라 전기세가 많이 나왔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인근 ‘검단 푸르지오 더베뉴’나 ‘검단신도시 우미린 시그니처’ 등과 비교해 아파트 매매거래도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입주자 자녀들이 한별초로 통학하는데, 공사 현장으로 덤프트럭이 수 없이 다니면서 위험한 등교길을 감당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GS건설 측에 요구하는 것은 크게 4가지다. ▲철거 및 전면 재시공 처분을 납득할 수 있는 공동 안전진단 수행 공개 ▲공사시 ‘호반써밋1차’ 피해 최소화 ▲인근 초등학교(한별초) 안전 확보 대책 ▲8년에 달하는 장기간 공사로 인한 생활 불편 및 집값 하락에 대한 피해보상 등이다.

    이태준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안단테아파트 공사 때문에 날씨가 선선한 봄·가을철에도 입주민들이 창문을 꼭 닫고 지냈고, 문을 열 때마다 분진으로 인한 청소를 감당해왔다”면서 “60개월 정도의 전기요금과 청소 비용에, 정신적 피해까지 더해 추산하면 한 가구당 1000만원 배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집주인들에게는 공사로 인해 인근 단지들 대비 아파트 가치가 떨어진 데 대해서도 보상해줘야 한다”며 “바로 옆 단지와 집값이 6000만~7000만원 정도 차이나는데, 이 금액의 절반에 달하는 3500만원을 가구마다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호반써밋1차’는 총 1168가구 규모 대단지다. 따라서 입주자대표회의가 주장하는 보상금액을 계산해 모두 더하면 525억6000만원 정도가 된다.

    한편 25일 ‘호반써밋1차’ 입주자들은 단지 맞은편이자 철거 및 전면 재시공을 앞둔 안단테아파트 출입구 일대에서 집단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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